오렌지라이프, 신한금융 '색 입히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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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기자
입력 2020-05-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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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에 저축銀·카드연계 부수업무 신청

오렌지라이프가 최근 신한금융 계열사와 시너지를 위한 부수 업무를 금융감독원에 신청하고 공동경영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원 신한' 모드를 본격화하고 있다.

26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렌지라이프는 개인 고객 대상 대출 주선 업무와 카드 상품 관련 광고대행업을 부수 업무로 신고했다.

대출 주선 업무는 자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대출과 관련한 배너 광고, 홍보 문자 등을 발송하는 내용으로, 신한저축은행과의 시너지를 위한 것이다. 카드 상품 광고대행업무는 오렌지라이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카드 회원을 모집하는 것으로, 신한카드 상품을 홍보한다.

이 두 가지 부수 업무는 금융 그룹의 필수 사항이다. 대출 주선업무는 신한생명-신한저축은행, 농협생명-농협은행, 하나생명-하나은행 등이 영위하고 있다. 카드 광고도 현대카드-푸본현대생명, 삼성생명-삼성카드, 신한생명-신한카드, KB생명·KB손해보험-KB국민카드 등 그룹사와의 시너지를 위한 부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오렌지라이프가 그룹사 간 구체적 협업 구조를 강조하는 '글로벌 원 신한(One Shinhan)' 전략에 녹아드는 모습이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내년 7월 통합법인을 목표로 사전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뉴라이프 추진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한 공동경영위원회에는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양사 임원 등이 포함돼 있으며 매달 1회 이상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해 물리적 통합에 앞서 주요 부서의 자리를 맞교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올 7월부터는 조직 형태 일원화에 나선다. 각자 다른 조직명과 조직구조를 하나의 기준으로 통일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통합 과정에서는 각 사의 장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는 작업도 이뤄진다.

신한생명은 헬스케어 플랫폼 개발, AI 시스템 구축, 빅데이터 활용 확대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디지털마케팅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달 말에는 오렌지생명에 강점이 있는 애자일 조직에 대해 양사 교차 교육을 시행한다. 애자일이란 부서 간 경계를 허물어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의사결정 권한을 구성원들과 공유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조직 운영 방식이다. 애자일은 오렌지라이프가 2018년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두 회사의 통합을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으로 본사, 영업 등 조직적인 부분과 IT, 계리 등 기술적인 분야 모두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내년 7월 통합법인이 출범하면 1등 금융지주에 걸맞은 생명보험사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렌지라이프가 최근 신한금융 계열사와 시너지를 위한 부수 업무를 금융감독원에 신청하고 공동경영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오렌지라이프의 '원 신한' 모드가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오렌지라이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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