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블록 빗물고임 방지하고 도심 식혀줄 '고압살수장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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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0-05-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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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압살수로 이물질 제거 투수율↑…‘투수블록 공극회복 장비’ 국내 최초 도입

서울시가 비온 뒤 보도블록에 물이 고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고압살수 장비인 ‘투수블록 공극회복 장비’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미세먼지도 씻어내고 한여름 가열된 도로를 식히는 효과도 동시에 거둔다.

시는 ‘서울시 물 순환 회복 및 저영향개발 기본조례’에 따라 2015년부터 보도를 신설하거나 전폭적으로 보수할 경우 투수블록을 설치해오고 있다. 지난해 기준 서울 전체 보도면적 중 약 9%(92만4000㎡)가 투수블록으로 포장돼있다.

‘투수블록 공극회복 장비’는 투수블록 표면에 빗물이 스며들어가는 작은 틈새들(공극)이 낙엽, 이물질, 미세먼지 등으로 막히지 않도록 고압 살수해 씻어내고 폐수는 흡입하는 장비다.

투수블록의 본래 기능인 물 빠짐(투수율)을 대폭 개선해 강우 시 침수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보도블록에 고여 있던 빗물 등으로 신발이나 옷이 젖는 불편사항도 크게 줄어들어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한다.

투수율이 높아지면 땅속으로 침투되는 빗물의 양이 많아져 강우 시 하수도 유출량이 감소돼 침수가 방지되는 효과가 있다.

시가 작년 성동구 마장로 일대를 대상으로 장비를 시범 운용한 결과, 장비 운용 전에는 시간당 약 252L의 빗물이 지반으로 침투됐다면 운용 후에는 최대 2.3배에 달하는 576L의 빗물이 침투했다.

아울러 고압 살수를 통해 보도블록에 쌓인 미세먼지를 씻어내고, 한 여름의 더위로부터 뜨거워진 도로를 식혀주는 열섬 완화 효과로 시민들의 건강도 보호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올해 도심지에 위치하거나 보행량이 많은 8개 자치구, 총 13개 노선(연장 7㎞/면적 2만3890㎡)을 대상으로 장비를 가동한다.

시는 이날 동작구 이수역~사당역(동작대로)을 시작으로 우기 전인 7월 중순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품질시험 용역도 함께 진행해 장비운용 전·후 효과도 분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 사업비는 총 3억원이다. 8개 자치구, 13개 노선에 대한 장비 운영과 노선별 3개소 이상의 품질시험 용역에 투입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장비 도입으로 보도의 투수 성능이 높아져 시민에게 물 고임이 없는 쾌적한 보행로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열섬 저감효과로 인해 도심의 온도가 낮춰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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