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수색 후 잇따라 진행된 압수수색… 정의연 이틀째 ‘조사 중’

신동근 기자입력 : 2020-05-21 16:15
검찰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이틀째 압수수색했다. 전날(20일) 오후부터 밤샘 압수수색을 한 데 이어 21일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최지석 부장검사)는 이날 서울 마포구 연남동 위안부 할머니 쉼터 '평화의 우리집'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화의 우리집'은 보통의 주택으로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거주하고 있다. 고 김복동 할머니가 생전에 거주하던 곳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검찰은 이곳에 윤미향 전 대표의 주민등록이 있다는 점을 이유로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화의 우리집'은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실제 주거지이며 지난 1월 별세하신 김복동 할머니가 생전에 거주하던 곳이다. 검찰은 이곳에 윤미향 전 대표의 주민등록이 돼 있다는 이유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사진=다음 로드뷰 캡쳐]


앞서 검찰은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5시 30분까지 12시간여 동안 마포구 정의연 사무실과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사무실 주소지인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을 압수수색했다. 

전날 압수수색에서 검찰은 정의연 회계·사업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시간이나 소요된 것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복사해 압수할 파일을 추출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면 전·현직 정의연 관계자들과 윤 당선인 등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시민단체들이 고발한 내용을 수사한다'는 입장이지만 공식적으로 어떤 혐의인지에 대해서는 일단 함구하고 있다. 다만, 회계관련 의혹과 경기도 안성 쉼터와 관련된 의혹이 1차 수사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정의연은 검찰의 연이은 압수수색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의혹이 신속히 해소되기를 기대했다.

이날 오전 5시 51분 정의연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외부 회계검증 절차 과정에 진행된 검찰의 전격적 압수수색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정의연은 공정한 수사 절차를 통해 그간 제기된 의혹이 신속히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문제제기로 시작된 정의연 관련 의혹은 애초에는 기부금이 문제였지만 부실한 회계처리, 안성 '힐링센터' 매각 등의 문제로 확대됐다. 정의연 전 대표였던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자의 2억원대 아파트 구입비용이나 당선자의 딸 유학비용도 논란이 됐다.

정의연은 그때마다 영수증과 자금 출처를 제시하며 의혹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은 오히려 더 확산되고 계속해서 새로운 의혹이 추가되는 양상이다.

한편 검찰이 회계자료 등을 압수함에 따라 정의연에서 진행하려고 했던 외부 회계감사는 중단될 수밖에 없게 됐다. 앞서 "공익법인을 전문으로 하는 회계기관을 통해 검증을 받겠다"며 공인회계사회에 추천을 요청했다.

공인회계사회는 "검찰이 압수수색까지 들어간 상황에서 독립적인 감사가 불가능하다"며 "정의연에 곧 관련 공문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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