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코로나19에도 미래차 국내 우군 확대 ‘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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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0-05-21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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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넥티드 서비스 플랫폼 '디벨로퍼스' 구축 완료... 제휴사 4개사서 51개사로 확대

  • 수소전기 화물차 보급 시범사업 MOU 등 다양한 업체와 협업 확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코로나19에도 친환경차 등 미래차 국내 우군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 진영인 한국에서 미래차의 뿌리를 내리지 않고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미국 자율주행 전문업체 앱티브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포석이기도 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1월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서 대화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은 20일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디벨로퍼스’를 선보이며, 커넥티드 서비스의 개방형 혁신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다.

디벨로퍼스는 커넥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차량으로부터 수집한 운행 및 제원정보, 주행거리, 운전습관 등의 데이터를 API형식으로 가공해 개인 및 법인사업자에 제공하는 현대차그룹의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현대차가 처음 도입했으며, 지난달 기아차도 적용을 시작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디벨로퍼스가 커넥티드 부문의 강화와 협력사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10월 경기 화성시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 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 디벨로퍼스를 직접 소개하며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을 통해 스타트업 등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과 상생하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 디벨로퍼스를 처음으로 도입한 지 불과 10개월도 되지 않았지만,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우군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초기 4개사에 불과했던 디벨로퍼스 제휴사는 5월 현재 51개사로 확대됐다. 현재까지 차량 데이터를 연동한 현대·기아차 고객은 40만명에 달한다.

또 다른 미래 전략 사업인 수소전기 부문의 국내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이날 현대차는 충북 옥천군에 위치한 CJ대한통운 옥천허브터미널에서 수소전기 화물차 보급 시범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뿐만 아니라 CJ대한통운, 쿠팡 등 국내 유력 물류업체들이 함께했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태계를 승용차 중심에서 상용차 분야로까지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번 MOU는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추진된다. 경유 화물차를 수소전기 화물차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14일에는 충남 천안시 한국자동차연구원에서 서울시 택시사업자 등과 수소택시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MOU도 맺었다. 서울시 택시사업자인 대덕운수, 유창상운은 이달 중 각각 5대의 넥쏘 수소택시 시범운행에 들어간다. 이번에 10대가 추가됨에 따라 총 20대의 수소택시가 서울시에서 운행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양한 MOU 체결을 통해 상용차 부문의 친환경화가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완성차 업체로서 수소전기 화물차 등의 보급 가속화를 위해 차량 개발 및 정비 지원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정 수석부회장은 국내 재계 1위인 삼성전자와 전기차 협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지난 13일 정 수석부회장이 주요 경영진과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찾아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전고체전지의 개발 현황과 방향성에 대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의견을 나눈 게 대표적인 예다. 이들이 공식석상에서 독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 관계자는 “정 수석부회장이 개방형 혁신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이유는 이종 간 동맹 없이는 미래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현대차그룹의 동맹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의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 '디벨로퍼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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