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슈퍼마켓, 재난지원금 특수에 매출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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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0-05-1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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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저가 생필품 많고, 접근성 뛰어나 재난지원금 활용하는 수요층 증가 추세

[사진=이마트24]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리면서 편의점, 슈퍼마켓을 찾는 수요층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은 점포 특성상 중저가 생필품을 주력으로 다루고, 고객 접근성이 뛰어난 곳에 위치해 있어 재난지원금을 사용하기 적합한 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경우 재난지원금 사용이 제한되고, 코로나19 여파로 가벼운 장보기를 선호하는 현상이 짙어지는 점도 이들 점포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 매출이 지난 주말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GS25의 경우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첫 주말인 지난 16∼17일 헤어·보디 세정 용품 매출이 직전 주말(5월 9~10일) 대비 265.6%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골프 및 캠핑 등 스포츠 용품 매출은 111.7%나 증가했고, 아이스크림(77.7%), 기타 반려동물 용품(63.6%), 모바일 용품(62.9%), 완구류(57.8%) 등도 매출이 급증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3~17일 5일간 매출이 직전 주 같은 요일(5월 6~10일)과 비교해 고가 상품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면도기와 남성용 화장품은 각각 45.2%, 48.1%의 신장세를 보였다. 아이스크림도 전체 11.3% 증가했는데 이 중 고급 아이스크림(나뚜루·하겐다즈 등) 매출이 21.6% 증가하며 일반 저가형 아이스크림 상승률(9.9%)을 압도했다.

주류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해당 기간 전체 주류 매출은 7.5% 증가했는데 고가 상품인 와인과 양주가 각각 17.2%, 12.8% 오르며 성장을 주도했다. 맥주는 8.3%, 소주 및 막걸리는 4.1% 늘었다.

이마트24도 재난지원금 사용과 관련해 지난 13~17일 매출이 직전 주 같은 요일 대비 크게 늘었다.

어린이 음료가 71.5%로 가장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고, 기저귀(54.1%), 완구(24.7%), 토이캔디(19.6%), 아기물티슈(18.3%) 순으로 많이 팔렸다.

또 생필품의 경우 봉지면(16.8%), 조미료(16.4%), 가공캔류(10.3%), 김류(10.3%) 등 판매가 증가했다. 아울러 고가 상품에 속하는 양주는 29.4%, 이어폰, 에어팟케이스 등 소형가전 제품도 27.3%나 매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다양한 상품이 구비돼 있는 편의점을 찾아 쇼핑을 즐기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자녀와 함께 편의점에 방문해서 어린이 먹거리, 장난감, 기저귀, 물티슈 등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었으며, 라면, 통조림, 과일, 야채 등 생필품과 양주, 와인 등 비교적 고가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슈퍼마켓도 재난지원금 사용과 관련해 수요층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확한 수치가 집계되지는 않지만 노브랜드, GS더프레시 등에서 재난지원금을 활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재난지원금이 통용되는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의 경우 당분간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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