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168명…정부 “신천지교회처럼 번지지 않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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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5-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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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29세 젊은층 확진자 102명 ‘압도적’

  • 18일부터 8주간 입영장정에 코로나19 검사…매주 6300여명 대상

코로나19 브리핑하는 정은경 본부장.[사진=연합뉴스]



서울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집단감염이 진정세에 접어든 모양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틀째 10명대를 유지했다.

17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낮 12시 기준 16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밤 12시까지 확인된 166명에서 이날 오전 중 2명의 확진자가 추가된 숫자다.

최근 클럽 집단감염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감소했다. 지난 7일까지 한 자릿수(4명)였던 일일 신규 확진자는 8~9일 이틀간 10명대, 10~11일 이틀간 30명대까지 늘어난 이후 12~15일 나흘간 20명대를 기록, 이후 16일 19명, 17일 13명으로 이틀 연속 10명대로 내려갔다.

감염경로별로는 클럽을 직접 방문한 이가 89명이었고 가족과 지인, 동료 등 접촉자 발병이 79명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02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7명이었다. 18세 이하는 17명, 40대 11명, 50대 6명, 60세 이상 5명으로 집계됐다. 남성은 136명, 여성은 32명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아직 안심하기엔 이른 단계라고 평가했다. 최근 이태원 클럽 관련 4차 감염자가 2명으로 늘어나 앞으로 상황을 한 주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발병은 최근 클럽을 직접 다녀오신 분들의 잠복기가 어느 정도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일차적인 확진보다는 다녀오신 확진자들의 집이나 가정, 다중이용시설에서 노출돼 발생하는 2~4차 감염자들의 확진 수가 늘어나고 있다. 또 아직 (1차 감염자들의) 잠복기가 끝나지는 않았기 때문에 방문자 발병도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모니터링과 자가격리가 진행 중이라 추가 발병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등 안심할 수 있는 단계라 얘기하엔 아직 어렵다”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다만 신천지 교회처럼 폭발적인 대규모의 유행으로 번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클럽 집단감염 상황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대로 최근 상황이 방역망 내에서 관리 가능한지 여부 등을 판단하기로 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1~2주 정도에는 이태원 클럽 관련된 집단발병 사례가 대규모를 차지하고 있어 그 부분이 종료가 되면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위험도는 또 다시 판단을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국방부와 함께 입영 장정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한다. 입영 장정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는 여러 명의 검체를 채취해 한꺼번에 검사하는 ‘취합검사법(Pooling)’을 활용한다. 오는 18일부터 8주 동안 매주 630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입영 장병에 대한 선제 검사로 군 집단감염을 방지하고 지역감염 위험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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