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5나노로 삼성전자와 격차 벌리나

최예지 기자입력 : 2020-05-13 16:51
TSMC, 연이은 수주...애플·화웨이에 이어 인텔에도 "TSMC 올해 5나노 공정, 총 수익의 10% 목표 달성"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반도체 업체 TSMC가 비(非)메모리 반도체 '5나노 전쟁'에서 삼성전자를 또 다시 이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삼성전자와 격차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대만 TSMC 5나노미터(㎚, 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반도체 양산 계획이 공개되자 대만 현지 언론이 내놓은 평가다. TSMC와 삼성전자의 '나노 전쟁'이 점점 격화되는 가운데 최근 TSMC가 AMD 젠 4 CPU, AMD 라데온 RDNA 3 GPU, 엔비디아 호퍼 GPU, 인텔의 Xe GPU를 5나노 공정으로 제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2일 대만 언론 중국시보는 TSMC의 5나노 양산 계획을 입수했다며 TSMC가 올해 애플의 '아이폰12(가칭)'에 탑재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칩인 'A14'와 'A14X', 화웨이의 AP ‘기린1000’ 등을 출시하고, 오는 2021~2022년에는 AMD 젠 4 CPU를 시작으로 인텔의 'Xe GPU', 화웨이의 '기린 1100'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미국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이 5나노급 GPU를 TSMC에 위탁했다는 점이다. 인텔은 그동안 CPU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TSMC, 삼성전자 등에 제품을 생산을 맡겨왔는데, 5나노급 GPU도 함께 포함된 것이다. 

중국시보는 "TSMC가 올 3분기에 5나노 공정으로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TSMC의 5나노 공정은 총 수익의 10%에 달할 것이며, 내년엔 총 수익의 25~3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TSMC]

TSMC는 최근 대형 고객인 화웨이를 중신궈지(中芯國際·SMIC)에게 빼앗긴 데다가, 지난해 5나노 공정 제품 설계를 완료한 삼성의 맹추격으로 위협에 맞닥뜨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TSMC가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더 크게 벌릴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올 하반기 삼성전자의 5나노 반도체 생산량과 수율(생산량 대비 양품 비율)이 TSMC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대만 현지 언론들은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부터 5나노 기반 제품을 양산할 것으로 내다보지만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며 "TSMC가 올해 5나노 반도체를 양산하는 유일한 파운드리 기업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더 미세한 공정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같은 크기의 칩이라도 회로가 더 미세할수록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넣어 성능을 높일 수 있고, 전력 소모량은 적어 발열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파운드리 시장은 7나노를 기점으로 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TSMC와 삼성전자 두 곳만이 7나노 공정의 벽을 넘었다. 미국 글로벌파운드리 등 핵심 제조사들은 극자외선(EUV) 초미세 공정이 필요한 7나노 이하 첨단 공정을 포기했다.

현재 TSMC는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압도적인 선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시장 조사기관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TSMC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54.1%의 점유율을 기록,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삼성전자(15.9%)와 미국 글로벌파운드리(7.7%)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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