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빛나는 리더들] ⑤"2차확산 우려에도 침착"…서구 이어 일본 언론도 주목한 정은경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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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5-1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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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확한 정보 전달과 정보에 근거한 분석으로 국민 신뢰 얻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지휘하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또다시 '2시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일본 보수 유력지인 요미우리신문은 정은경 본부장의 리더십에 감탄하며 이례적인 보도를 내놨다.

11일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코로나 대책의 영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감염증 대책의 사령탑인 질병관리본부를 이끄는 정은경 본부장을 집중 조명했다. 그러면서 요미우리는 "연일 행해지고 있는 기자회견에서 정 본부장이 차분한 말투로 설명하는 모습이 국민의 신뢰를 얻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매일 한국의 코로나19 발생현황과 중간조사 결과 등을 알리는 정례 브리핑을 맡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이 요미우리 등 외신에 집중 조명을 받는 건 사태의 위험성을 숨기지 않는 솔직함과 정보에 근거한 분석, 인내심 있는 침착함 때문이다. 앞서 리더십 전문가인 샘 워커 역시 정 본부장의 대응 태도를 호평하며 "고조된 위기 국면에서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정 본부장을 신뢰하게 되고, 그의 말이 사실이라고 믿는다"고 분석한 바 있다.

특히 요미우리는 지난 10일 기자회견 당시 정 본부장의 침착한 모습에 집중했다. 서울 이태원의 클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2차 유행이 우려되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차분함을 잃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시 정 본부장은 이태원 클럽발(發) 코로나19 집단 감염 상황을 브리핑하면서 "신속하게 검사받지 않으면 본인 건강뿐 아니라 가족, 동료, 사회의 안전을 지킬 수 없는 점을 유념해 간곡하게 (자발적인 검사를 받기를) 부탁드린다”며 클럽 방문객에게 호소했다.

아울러 요미우리는 정 본부장의 흰 머리카락과 짧은 수면시간과 관련된 일화도 전했다. 신천지대구교회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지난 2월 중순 때 정 본부장의 흰머리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며 당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또한 기자회견에서 나온 수면시간에 관한 질문에 정 본부장이 "1시간 이상은 자고 있다"고 답한 일화도 덧붙였다. 아울러 요미우리는 정 본부장이 머리 감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단발머리 스타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청와대 홈페이지에 정 본부장을 세계보건기구(WHO) 차기 사무총장으로 밀자고 올라온 청원도 소개됐다. 이처럼 국민의 뜨거운 관심과 칭찬에도 정 본부장은 "주위에 항상 감사한다"는 말로 자신을 호평에 겸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보도했다. 

정 본부장과 함께 한국의 코로나19 사령탑인 질병관리본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질병관리본부는 한국의 상설 감염증 전문 대응 조직으로, 감염병이 유행하면 경로를 조사하고 대책을 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요미우리는 소개했다. 지난 2015년 한국에서 38명의 사망자가 나왔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유행 때도 질병관리본부가 활발히 활동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앞서 서구 외신들도 한국의 놀라운 코로나19 대응방식에는 시스템과 함께 '사람'도 있었다며 정 본부장을 집중 조명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선출직이 아닌 전문성으로 무장한 핵심 당국자에게 국민의 믿음이 가게 된다고 전했다. 샘 워커 리더십 전문가는 WSJ 연재 칼럼에서 "카리스마 있고 자존심이 강하고 정치적으로 계산적인 선출직 지도자보다 전문 관료가 '진짜 영웅'으로 떠올랐다"고 분석한 바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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