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금융서비스] 금전신탁 가입을 화상으로...은행권 '언택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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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20-05-1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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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은행, 영상통화로 특정금전신탁 28종 판매

  • 신한은행, 화상통화 활용한 '스마트상담' 서비스

모바일 금융이 확산하는 와중에도 대면 영업이 주를 이뤘던 은행 자산관리 서비스의 고객 접점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 채널로 확대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11일부터 영상통화를 통해 특정금전신탁을 판매한다. 특정금전신탁이란 투자처와 투자법 등을 고객이 정해놓은 대로 금융회사가 관리해주는 상품이다.

인덱스·헬스케어·게임테마·IT업종·바이오 등 국내외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등 28종을 국민은행 모바일뱅킹 앱인 '스타뱅킹'에서 가입할 수 있다. 영업점에서 가입하는 것보다 0.2~0.3%포인트 낮은 신탁보수를 받는다.

특정금전신탁을 비대면으로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영업점에서만 가입할 수 있었는데, 금융위원회가 지난 3월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을 의결하면서 영상통화를 통한 가입이 가능해졌다. 국민은행은 '신탁 비대면 센터'를 설립하며 관련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앞서 신한은행은 자산관리 전문가가 태블릿PC를 통해 모바일 상담을 해주는 '스마트화상상담 시스템' 서비스 개발을 완료했다. 고객이 평소 거래하던 영업점 직원에게 서비스를 신청하면, 화상 채팅으로 신한은행 본부와 프라이빗뱅킹(PB)센터의 자산관리 전문가들로부터 세무·법률·투자 등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개인자산관리(PWM) 센터가 없는 지방의 금융 소비자들도 모바일 기기를 통해 각종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직원은 태블릿 브랜치(S-TB) 앱을 활용하고, 고객은 URL을 통해 모바일 웹으로 접속하면 돼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특히 신한금융이 최근 시작한 '종합 부동산 상담 서비스'도 모바일 기기로 가능해졌다. 은행권에서 이같은 화상상담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신한은행은 모바일뱅킹 앱 '신한 쏠'에 이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서비스 제공 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다.

그간 오프라인 채널에서 강점을 보여온 자산관리 서비스는 이처럼 비대면으로 고객 접점이 확대될 전망이다. 신탁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여서 비대면 신탁 서비스는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화상 상담을 통한 PB서비스 역시 지역의 '숨은 자산가'를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으로선 놓치기 어려운 서비스다. 이미 주요 은행들이 이같은 시도를 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최근 ‘NH All100(올백)자문센터’를 확대 개편하고, 대면상담은 물론 화상 시스템을 통한 원격상담을 도입했다. 상담의 적시성을 높여 전국의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일대일 컨설팅을 제공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SC제일은행은 지난달 온라인 방송국인 'SC러닝스튜디오'를 열고, 라이브 자산관리 세미나인 '웰쓰케어 웹 세미나'를 처음 선보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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