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저점이 온다...S&P 1800선도 가능" 섣부른 낙관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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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4-2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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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붕괴 버티고 4거래일 연속 상승마감에 자신감↑

  • "코로나19 과소평가 말아야...경제 재조정 3~5년 갈 수도"

  • 올해 약세장 벗어나긴 어렵지만, 내년에는 강세장도 기대

코로나19 사태에 출렁였던 뉴욕증시에 최근 낙관론이 퍼져있다. 국제유가 불안과 미국 기업들의 어닝쇼크에도 무너지지 않고 버티고 있는 주식시장 모습에 일각에서는 바닥이 지나갔다는 안도감이 퍼진 것이다. 하지만 일부 투자 전문가들은 시장이 여전히 코로나 국면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섣부른 낙관론을 경고하고 나섰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4거래일 연속 랠리(반등)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58.51p(1.51%) 오른 2만4133.78에 거래를 마치는 등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1%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뉴욕증시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유가 하락세에 따라 높아진 변동성을 방어했다. '코로나 장세' 국면에서 국제유가와 뉴욕증시가 함께 움직였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유가 폭락세의 리스크를 상쇄할 만큼 뉴욕증시가 안정성을 회복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미국의 코로나19 사태는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각 지역의 강력한 지역 봉쇄 조치에 확산세가 둔화하면서 경제 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점도 시장에 강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이는 그간의 외출 금지로 소비가 극단적으로 줄어들면서 맞은 올 1분기 미국 기업들의 어닝쇼크에도 증시가 별다른 충격 없이 지나갈 수 있도록 투자자들에게 강한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이를 두고 지난 16일 미국 투자회사 로이트홀트그룹의 제임스 폴센 애널리스트는 "어닝 쇼크로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걱정은 기우"라면서 "주가는 기업의 미래 펀더멘털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당기 수익 결과 이후에 있기에, 주식시장이 코로나 사태로 기업이 무너져 있는 현시점의 성적표가 아니라 코로나19 국면이 종결된 이후 소비 회복과 기업 실적의 강한 반등세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시장에는 증시가 바닥을 치고 지나갔다는 낙관론도 퍼지고 있다.
 

올해 2월 이후 다우지수 추이.[자료=CNBC 시황페이지]


◇"저점이 온다...최악의 경우 1800선까지도 가능"

27일 월가의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매체 CNBC에서 저점 재도래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지금 지나친 낙관을 바탕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주가가 다시 저점을 기록할 개연성이 아주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건들락은 오히려 이날 뉴욕증시의 4거래일 연속 랠리를 두고 "사람들이 코로나19를 너무 쉽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불안의 강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S&P500지수가 2863을 찍었을 때 쇼트 포지션(매도세)을 잡았다면서 3000선까지 반등하지 못할 것이라 예상했다. S&P500지수는 지난 2월 19일(종가 3386.15) 3393.52로 최고점을 기록하고 지난달 23일(종가 2237.40)에는 2191.86으로 저점을 찍은 뒤 30%가량 회복한 상태다.
 

제프리 건들락.[사진=CNBC 유튜브 캡처]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설립한 레이 달리오는 코로나19 국면을 비정상적이면서 동시에 거대한 변화의 시기로 정의했다.

지난 21일 그는 코로나19 사태를 대공황 등 과거 경제 위기와 비교하며 "고통스러운 현재의 경기하강은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끝나겠지만, 이후 더욱 광범위한 글로벌 '재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경제 재조정 기간이 3~5년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27일 메릴린치 리서치센터 대표를 지낸 캐나다의 경제학자 데이빗 로젠버그는 마켓워치에서 이번 사태를 '대공황'과 비교하며 10년 전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해질 수 있는 상황으로 진단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올 2분기에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하면서, 향후 몇 달간 30%가량 폭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이 6~12개월 내 개발되는 최상의 경우 2분기 S&P500지수는 2500으로 바닥을 찍고 내년 2900선을 유지한다고 봤으며, 겨울에 2차 감염사태가 재발하는 최악의 경우 올 2분기 S&P500지수는 1800선까지 밀린 후 2021년 평균 2200대에 머물 것으로 봤다.
 

데이비드 로젠버그.[사진=CNBC 유튜브 캡처]


◇"내년엔 불(Bull)마켓...장기 전망은 밝아"

단기 시장 전망은 어둡지만, 내년에는 낙관적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매년 두 차례 실시하는 '빅 머니 폴' 최근 결과를 지난 25일 공개했다.

107명의 미국 머니매니저를 상대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만이 내년 미국 증시가 약세에 빠질 것이라고 보고 83%는 강세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내년 미국인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가면 경제도 성장세에 들어선다고 기대한 것이다.

반면 올해 증시 향방은 대다수가 관망하거나 비관했다. 강세장을 예상한 응답자는 39%에 그쳤고, 20%는 약세장, 41%는 '중립' 의견을 냈다. 다만, 뉴욕증시의 가격 수준(밸류에이션)에 대해서는 52%가 저평가돼 있다고 답해 상승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와 내년에 강세 기조를 예상한 이들은 S&P500지수가 연말에 2805, 내년 6월에는 3081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반면 약세를 전망한 이들은 S&P500지수가 연말에 2234까지 내리고, 내년 6월에는 2369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머니매니저들은 향후 1년간 미국 증시를 위협할 가장 큰 리스크로 코로나19 사태(35%)을 꼽았다. 뒤이어 미국의 경기침체(24%), 미국의 경기불황(14%), 기업순이익 붕괴(8%), 채무불이행(디폴트, 7%) 등의 순이었다.
 

25일(현지시간) 배런스가 발표한 '빅머니폴'에서의 2020년과 2021년 주식시장 전망.[자료=배런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 황소상.[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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