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표 차 낙선' 與남영희 "재검표 포기…생각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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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4-2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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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 관리 불신으로 비치는 것…내 뜻과 달라"

제21대 총선에서 171표 차로 낙선한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인천 동구미추홀을 후보가 22일 "오늘 심사숙고한 끝에 재검표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더 객관적으로 살펴보니 저의 생각이 짧았다"고 적었다.

남 후보는 "'후보의 눈에는 모든 것이 불공정하게 보인다'는 말이 있다"며 "지난 20년간 100표 이상의 재검표가 뒤집어진 경우는 없다. 잠시는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만 그건 후보의 삐뚤어진 눈 때문이었다"고 썼다.

남 후보는 "재검표를 생각했던 것은 나의 당선이 중요해서가 아니다"며 "국정 농단 세력의 핵심에게 또다시 국회의원 배지를 안겨준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난을 각오하면서 상대 후보의 당선에 축하 인사는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남 후보는 "더구나 대한민국 선거 관리 시스템을 불신하는 것으로 비치는 것은 나의 뜻과 전혀 다르다"고 적었다.

아울러 남 후보는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만 인정하진 않는다"며 "그 국정농단의 핵심 세력에게 배지를 뺏어오는 날을 남영희가 비로소 제1의 과제를 완수하는 날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남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인천 동구미추홀에 출마해 4만6322표를 얻었으나 4만6493표를 받은 윤상현 무소속 후보에게 171표 차로 패배했다.

 

제21대 총선 인천 동구미추홀을에 출마한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제물포역 앞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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