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코로나 진실 촉구에 메르켈도 가세...'중국 책임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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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4-2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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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英·佛 책임론 압박 분위기 속... "중국, 코로나19 발병 기원에 투명해야"

  • “코로나는 중국 정부 책임” 40개국 1만명 집단소송 제기

중국에 코로나19 사태 책임을 묻는 국제사회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정상들에 이어 독일 정상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원인을 규명하라며 중국을 압박했다.

20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벨레 등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이 바이러스의 발생 원인에 대해 더 투명하게 밝힐수록, 이를 통해 모두가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 발병 원인에 대해 가능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독일에서는 ‘중국 책임론’이 이미 한 차례 언론을 통해 확산됐었다. 최대 일간지 빌트가 지난 17일 편집장 명의의 공개서한에서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끼친 막대한 손실을 중국이 보상할 것인지 따져 묻고 “코로나19가 조만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치적 멸망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게다가 이 같은 주장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에서 중국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도미니크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어떻게 코로나19가 발생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더 일찍 멈출 수 없었는지에 대한 어려운 질문들을 중국에 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코로나19에 잘 대처했다고 말하는 것은 순진하다"며 "중국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우리는 모른다"고 지적한 바 있다.

미국 정부와 언론들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를 구체적으로 겨냥하고 있다. 연구소에서 취급하던 바이러스가 연구원을 통해, 사고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이 직접 조사에 참여하겠다고도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 공산당은 투명하지 않다”며 “외부 관찰자들이 그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미국과 영국 등 40개국 시민 약 1만명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책임을 묻는 집단 소송까지 제기했다.

미국 ABC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법률회사인 버먼 법무그룹은 지난달 코로나19 피해자들을 대리해 미국 플로리다주 법원에 소송을 냈다. 버먼 법무그룹은 성명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경제적 이익 등을 고려해 관리에 태만한 결과 전 세계 수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었다”며 “모든 곳은 지옥이 됐다”고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이 소송은 본래 지난달 주민 4명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한달 만에 5000명 이상의 시민이 참여했고, 현재 1만명으로 확대된 상태다. 배상 규모는 약 6조 달러(약 7323억원)에 달한다.

집단소송을 이끄는 수석전략가 제러미 앨터스는 "중국은 마땅히 배상해야 한다"며 "그들은 바이러스에 대해 제때 알리지 않았고, 우리 지역사회와 미국과 호주 등 모든 곳을 지옥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극히 낮은 중국 코로나19 치명률을 지목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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