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클라우드 3년간 34조 투자 "코로나19로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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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0-04-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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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간 2000억 위안 클라우드 투자계획 발표

  •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원격교육 등 수요↑

  • 中지도부, 경기부양 위한 '신형 인프라' 투자 기조에 부합

중국 인터넷기업 알리바바그룹이 향후 3년간 클라우드 인프라에 3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중국 내 재택근무, 원격교육 등 수요가 높아지면서 클라우드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인민망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은 20일 2000억 위안(약 34조원)의 클라우드 사업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해당 자금은 클라우드 운영체계(OS), 서버, 반도체, 네트워크 등 중대 핵심 기술 연구개발과 미래 디지털허브 구축에 투입될 것이라고 전했다.

알리바바그룹 클라우드 자회사인 알리클라우드(알리윈) 장젠펑 총재는 "스마트 클라우드는 알리바바의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이미 11년간 클라우드에 투자해왔다"며 "코로나19로 투자를 줄이기는커녕 더 늘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우리로 하여금 더 많은 에너지를 디지털 경제에 쏟아붓도록 했다"며 거액을 투자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중국 지도부가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입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신형 인프라(新基建)'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정책 기조에 부합한다. 신형 인프라는 5G,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산업인터넷 등 4차 산업 인프라를 주로 지칭한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 15일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도 "신형 인프라 투자로 전통산업의 개조·업그레이드를 촉진하고 전략적 신흥산업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클라우드는 알리바바그룹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107억 위안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알리클라우드는 전 세계 21개 지역에 10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100만개 이상 서버를 관리하고 있다. 

인민망은 "3년간 2000억 위안을 클라우드 사업에 추가로 투자한다면 알리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서버가 향후 3배 이상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알리바바는 이미 중국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을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최강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클라우드 시장에서 46.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경쟁업체인 텐센트 클라우드와 바이두 클라우드 점유율은 각각 18%, 8.8%였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속 원격회의, 원격교육 수요가 늘며 알리클라우드 수요도 급속히 늘었다. 알리클라우드 서버를 기반으로 한 알리바바의 기업용 온라인서비스 플랫폼 '딩딩(釘釘)'은 코로나19 사태 속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게 대표적이다. 지난 2월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는 중국 국민메신저 위챗을 앞질러 1위를 차지했을 정도다.
 

알리바바.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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