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시 소상공인 2명 중 1명 폐업 고려…15.8%는 지난달 매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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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04-1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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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연합회, '코로나19 사태 관련 경영상황 실태조사 결과보고서' 발표

소상공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6개월 이상 장기화 되면 매우 심각한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을 고려할 것 같다는 응답도 절반 가까이 나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0일 소상공인 13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사태 관련 경영상황 실태조사 결과보고서'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

코로나19 확산이 경영 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이 81.7%(1,119명), ‘다소 부정적’이 15.1%(207명)로 조사됐다.

전년 3월 대비 지난달 매출액 수준을 묻는 물음에는 ‘50% 이상 감소’가 28%(385명)로 높게 조사됐으며, 뒤이어 ‘80% 이상 감소’가 20.8%(287명)로 나타났다. 매출이 100% 줄었다는 응답자는 15.8%(217명)이었다. 

월 기준 피해 액수로는 ‘100만원 ~ 500만원 미만’이 32%(441명)로 가장 많았다. ‘500만원 ~ 1,000만원 미만’ 23.1%(318명), '1000만원 이상'이 15.2%(209명) 등 대답이 뒤를 이었다. 5000만원 이상 손실을 봤다는 응답자도 5%(69명)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업장의 경영에 가장 큰 부담을 미치는 비용은 ‘임대료’가 38.6%(530명)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뒤이어 ‘인건비’가 25.9%(355명), ‘대출이자’가 17.9%(246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사태가 6개월 이상 장기화 될 경우 사업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85.5%(1178명)가 ‘매우 심각한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다소 양호'하거나 '매우 양호'할 것이라는 대답은 없었다.

코로나19가 6개월 이상 장기화 될 때 사업장 매출액 감소 전망에 대해서는 24.7%(340명)가 ‘80% 이상’이라고 답했다. 뒤이어 ‘50% 이상’이 23.1%(319명), '90% 이상'이 22.4%(309명)로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가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사업장 전망에 대해서는 48.5%(668명)가 ‘사업을 유지하고 있으나, 폐업을 고려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미 폐업한 상태일 것이라는 응답도 23.9%(329명)에 달했다.

정부와 지자체의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지원 정책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1%(564명), '매우 만족하지 않는다'가 39.1%(538명)로 집계되는 등 불만족한다는 소상공인이 전체의 80%(1102명)로 집계됐다. 

이에 별도의 소상공인 재난 수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정책에서 우선순위를 묻는 물음에는 ‘별도의 소상공인 재난 수당 지원’이 필요하다는 비율이 37.9%(522명)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임대료 지원‘이 19.5%(268명), ’금융 지원 자금 규모 더욱 확대’가 9.1%(125명) 등으로 뒤따랐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기본정보 조사에서 사업장의 주된 유통채널을 묻는 설문에 91.9%가 오프라인 유통채널이라고 답했다"며 "이는 대부분의 영세 소상공인들이 매장에서 고객과 대면 판매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로 여전히 오프라인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 사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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