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밭을 보자] ‘역대급 빅매치’ 부산 부산진갑…與김영춘 vs 野서병수

김도형 기자입력 : 2020-04-09 07:08
※흔히 정치권에서 선거를 결정짓는 3요소로 구도, 인물, 바람을 꼽는다. 구도는 각 정당의 후보자 출마 상황, 인물은 말 그대로 인물 경쟁력, 바람은 선거에 영향을 주는 각종 정치 현안들을 말한다. 이를테면 정권 심판론 같은 것들이다. 그런데 이 3요소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 있다. 대한민국 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고정된 요인은 ‘밭’, 다시 말해 지역구다. 보수·진보로 양분된 대한민국 선거 지형에서 지역구는 변수가 아닌 상수다. 흔히 격전지로 불리는 수도권의 지역구도 한 겹 아래 들여다보면 고정된 표심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아주경제’는 지난 선거 득표율을 바탕으로 격전지를 집중 분석했다.

부산 부산진갑은 이번 총선 가장 관심을 끄는 지역 중 하나다. PK(부산·경남)가 이번 총선 승패를 판가름할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데다, 문재인 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던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4선 국회의원에 부산시장을 지낸 서병수 미래통합당 후보가 맞붙기 때문이다. 김 후보가 지난 총선 민주당 후보로 지역주의 구도를 어렵게 이겨냈던 만큼 이번에도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 포인트. 대선 후보인 이낙연 민주당 후보와 황교안 통합당 후보가 맞붙는 서울 종로에서 지난달 1일부터 지난 8일까지 모두 9번의 여론조사가 실시됐는데, 같은 기간 이곳에선 12번의 여론조사가 실시됐다. 그만큼 여론의 관심이 높다는 것. 통합당 공천에 반발,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근 후보도 변수다.

◆ 행정구역 = 부산 부산진갑에는 10개의 동이 있다. △부전제1동 △연지동 △초읍동 △양정제1동 △양정제2동 △부암제1동 △부암제3동 △당감제1동 △당감제2동 △당감제4동 등이다.

◆ 격전지는 = 김영춘 민주당 후보는 20대 총선 나성린 새누리당 후보에 3%p(2853표)차 신승을 거뒀다. 눈에 띄는 몇 개의 동이 있는데, 부암제3동과 당감제1동, 당감제4동은 비교적 민주당 세가 강하게 나타났고, 부전제1동과 초읍동에선 새누리당 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김 후보는 부암제3동에서 954표, 당감제4동에서 468표를 더 얻었고, 부전제1동과 초읍동에서 1393표를 잃었다. 다만 다른 동에서 300여표씩 더 얻어 지역구 재수 끝에 당선될 수 있었다.

19대 총선에선 나성린 새누리당 후보가 김영춘 민주통합당 후보에 3.7%p(3598표) 차 승리를 거뒀는데, 부전제1동에서 503표, 초읍동에서 1851표를 더 얻었다. 부암제3동 555표, 당감제4동에서 409표를 더 잃었지만 초읍동에서 거둔 승리를 바탕으로 당선될 수 있었다. 이번에도 출마한 정근 무소속 후보는 당시 24.5%(2만 3658표)로 의미있는 득표를 했다.

◆ 역대 선거 결과 = 부산 부산진갑 선거구는 역대로 통합당, 그 중에서도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정당을 밀어주는 경향이 강했다. 1987년 이후 치러진 8번의 선거에서 민주당 계열 정당이 당선된 것은 20대 총선 김영춘 민주당 후보가 유일했다. 김 후보는 YS의 상도동계로 분류되나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13대 총선에선 YS가 이끌었던 통일민주당의 정재문 후보가 당선됐고, 3당 합당 후인 14대 총선에선 정재문 후보가 민주자유당 후보로 나와서 당선됐다. 정재문 후보는 15대 신한국당, 16대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이곳에서 4선을 했다. 17대 총선 김병호 한나라당 후보, 18대 총선 허원제 한나라당 후보, 19대 총선 나성린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고, 20대 총선에서 김영춘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지난 31일 오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부산 부산진구갑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부전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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