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텐트' 발언 차명진 제명...범여 "황교안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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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0-04-0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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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黃, 막말 후보에게 면죄부...즉각 사퇴해야"

미래통합당이 8일 ‘세월호 텐트’ 관련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를 제명키로 한 가운데, 비난의 화살이 차 후보를 공천한 황교안 대표에게 쏟아지는 모양새다.

차 후보는 지난 6일 녹화된 OBS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혹시 OOO 사건이라고 아세요? OOO 사건”이라며 “2018년 5월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녹화분은 이날 오후 방송될 예정이다. 차 후보가 언급한 기사는 한 인터넷 언론이 보도한 것이다.

앞서 차 후보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둔 지난해 4월 15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쳐 먹고, 찜쪄 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징하게 해 처먹는다”는 글을 올렸다. 이로 인해 차 후보는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범여권은 일제히 차 후보의 막말을 규탄하는 한편, 황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차 후보의 제명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황교안 대표는 막말 후보에게 면죄부를 주고 공천한 것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당 최성훈 수석대변인도 “막말 유발자들을 공천과정에서 배제한다고 했으나 그러하지 않았던 통합당은 오늘 오전 김대호를 제명하고 차명진을 제명했다”면서 “우리는 도마뱀의 꼬리는 잘라봐야 다시 자라는 현장을 목도했다”고 비판했다.

김종철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차 후보에게 공천장을 건네는 순간부터 그간 차 후보가 내뱉었던 숱한 세월호 유족 모독 행위들에 대해 당이 면죄부를 준 것이니 제명은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지지자들 만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황교안 국회의원 후보가 8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주민센터 앞 거리유세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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