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코로나19 위기 스타트업·벤처 8400곳에 2조2000억원 추가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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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04-0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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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에 전용자금을 1조1000억원 추가로 공급한다. 벤처투자 시장에서는 1조1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가 유발될 수 있는 제도적 인센티브 장치를 고안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8일 제4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이같은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스타트업 벤처기업 지원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이번 대책은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코로나19 이후에 가속화될 디지털 신경제의 핵심 주역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라 마련됐다. 현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을 중심으로 긴급 금융지원 등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지만 스타트업 또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별도의 지원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투자심리 위축이 우려되는 시장 상황을 반영해 스타트업에 대한 전용자금과 투자자금을 추가로 공급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수립됐다. 이를 통해 2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이 스타트업·벤처 시장에 공급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우선 스타트업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창업기업 전용자금 규모를 5000억원 증액해, 기존 1조6000억원의 자금을 2조1000억원으로 확대했다. 현장에서 적기에 활용될 수 있도록 신속한 심사·평가 진행할 방침이다.

신한은행 등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 기업)과 협력해 정부 지원사업 참여 경혐이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2000억원 규모의 저금리 특별 자금을 마련해 공급한다. 기업 당 최대 2억원까지 최저 1.87% 금리로 제공한다.

재무여건이 취약한 스타트업의 특성을 고려해 기존 보증과 상관 없이 추가로 4000억원 규모의 '창업·벤처기업 코로나 특례보증'을 신설한다.

5000만원을 일괄 지원하는 약식보증의 경우 평가 항목을 기존 33개에서 10개로 간소화 해 온라인 원스톱 방식을 통해 신속하게 지원한다.

향후 1년간 고용 유지를 약속하는 스타트업·벤처기업에는 최대 3억원까지 보증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민간 벤처투자 촉진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민간의 투자 심리 냉각을 막고 지난해 4조3000억원이라는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벤처투자 활성화 분위기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현재 시장에서는 벤처펀드 투자 결정 규모가 작년 대비 약 30% 정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모태펀드 같은 정책펀드가 손실부담 등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벤처투자 분위기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벤처캐피탈에 모태펀드 자펀드와 성장지원펀드 자펀드 등의 올해 투자목표를 상향한다. 목표를 달성한 투자사에는 우선손실충당과 성과보수·관리보수, 출자우대 등 전폭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올해 정부자금이 투입된 펀드의 투자 규모가 기존 3조원에서 4조원으로 확대되리라 전망한다.

진단키트, 온라인경제 등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경쟁력이 두드러진 스타트업에는 모태펀드가 직접 1500억원을 투자해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시장 환경에서 스타트업이 새로운 기회를 선점하도록 지원한다.

벤처펀드의 신속한 결성과 투자 집행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한시적으로 패스트 클로징 제도를 도입한다. 원래 벤처펀드는 약정된 자금이 전액 모집돼야 투자가 시작되나, 올해는 70% 이상 자금이 모이면 우선 펀드를 결성하고 투자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아울러 장기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K-유니콘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고용·매출 등 성장 잠재력을 확보한 '아기 유니콘'을 발굴해 시장개척‧융자‧보증 등을 패키지 지원한다. 오는 2022년까지 200개 기업을 선정한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도약이 가능한 '예비 유니콘(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에게는 최대 100억원의 특례보증 및 대규모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벤처캐피탈의 투자에 기술보증기금이 50억원까지 1대1로 매칭 보증하는 레버리지 보증을 2000억원 규모로 신설하고 점프업 펀드에 1조원을 공급한다.

박영선 장관은 "이번 대책을 통해서 금년 중에 약 8400개 스타트업·벤처기업에게 총 2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공급해서 자금 부족의 숨통을 틔워주고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코로나19 이후에 가속화될 디지털 신경제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면서 "4월 안에 신속하게 시행해서 현장에서 정책효과를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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