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자구안 시나리오에 '두산솔루스' 매각 방안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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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4-0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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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내놓을 자구안 시나리오 중 두산솔루스 매각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

8일 금융권과 재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이 전자·바이오 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두산솔루스의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이 주목된다.

두산솔루스는 ㈜두산(17%)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주요 주주를 포함한 특수관계인(44%)들이 모두 지분 61%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두산과 특수관계인들이 가진 두산솔루스 지분 중 51%를 넘기는 방안이 추진 중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두산솔루스 매각설은 채권단의 고강도 자구안 요구에 두산 일가의 사재 출연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더욱더 주목받고 있다. 두산그룹 일가가 두산솔루스 지분을 매각해 확보한 현금을 사재 출연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한 증권사의 연구원은 "두산솔루스에 두산 일가의 지분이 많다"며 "두산그룹 일가가 가진 현금이 많지 않아서 채권단의 사재 출연 요구에 두산솔루스 지분 매각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두산그룹이 미래 성장사업인 두산솔루스 매각을 최후의 방안으로 고려할 것이란 의견이 있다. 두산솔루스 지분 일부 매각을 자구안에 넣더라도 경영권까지 모두 내놓지는 않으려고 할 것이라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그러나 두산 계열사 중 시장에서 관심을 갖는 대상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라는 견해가 나온다. 그룹 계열사의 각 사업과 부동산 등을 다 털어도 채권단에게 빌린 1조원을 갚는 데 쓸 만큼 큰 덩어리가 마땅찮기 때문이다.

두산솔루스는 증권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조민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두산솔루스는 동박·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등 캐시카우(현금창출원)에 신규 성장동력(전지박)을 더한 우량한 사업구조를 갖춰 중장기 성장성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두산솔루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30억원, 380억원이었다.

한화투자증권은 내년에 매출액이 4960억원, 영업이익은 84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두산솔루스를 두산그룹의 '핵심 성장축'으로 평가했다.

[사진 = 두산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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