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사방 회원' 암호화폐 거래업체 압수수색… 갓갓 수사도 진척

신동근 기자입력 : 2020-04-06 15:26
성 착취물이 유통된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을 수사 중인 경찰이 조주빈이 사용해 온 암호화폐 지갑과 거래 내역을 파악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사방의 모태가 된 ‘n번방’ 창시자 ‘갓갓’에 대한 수사에도 진척이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6일 “박사방 사건과 관련해 오전 10시 30분부터 가상화폐 거래소 및 구매 대행업체 20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순차적으로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미 조씨가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진 대행업체 베스트코인에서 지난 8개월간 이뤄진 거래 내역을 확보한 상태다. 이 자료를 조씨가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암호화폐 지갑 정보와 비교하는 등 의심스러운 거래 내역을 찾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금까지 확인된 내용 외에도 조씨가 다른 거래소나 대행업체를 이용했는지, 다른 사람 명의로 된 암호화폐 지갑을 사용한 것은 아닌지 등을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유료회원을 찾는 용도로도 쓰일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조씨가 범행에 사용한 암호화폐 지갑 주소와 유료회원 등을 추가로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또 경찰은 이날 현재 유료회원 가운데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물을 소지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를 받는 10여명을 우선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주로 30대로 미성년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암호화폐 거래소 조사를 통해 거래명세 등을 확보해 앞서 파악한 텔레그램 닉네임 등 회원 정보와 비교하는 과정을 거치면 수사 대상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은 조씨뿐 아니라 공범에 대한 수사도 다각도로 진행 중이다. 경찰은 지난 3일 조씨의 공범으로 지목된 A씨가 복무 중인 부대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같은 날 A씨의 자택도 압수수색하며 강제 수사에 나섰다.

A씨는 박사방에서 성 착취물을 수백회 유포하고, 외부에 박사방 링크를 전달하며 홍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4일 사건을 군사 경찰에 넘겼고, A씨에게서 확보한 휴대전화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저장 장치 분석) 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다. 압수수색 당시 A씨는 수사당국에 휴대전화 잠금 상태를 해제해 제출했다.

핸드폰에서는 박사방에서 활동하며 유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 착취 영상 등이 발견됐다고 알려졌다. A씨는 이날 군사법원에 구속됐다.

한편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아직 추적 중이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조심스럽다”면서도 “갓갓 수사와 관련해 “상당히 의미 있게 접근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갓갓에 대해)수사 단서로 삼을 만한 몇 가지 내용을 토대로 추적하고 있다”며 “사이버 수사 경험이 많은 본청의 총경을 경북지방경찰청에 투입해 지원 중”이라고 전했다.

또 경찰은 법률검토팀을 구성해 조주빈과 공범들에게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민 청장은 “법원에서 인정된 요건을 살펴보고 이 경우도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세심하게 검토하겠다”며 “목적, 활동, 위계질서, 지휘통솔 등 성립요건을 하나하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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