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소형에 밀린 준중형 승용차…신차로 자리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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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04-0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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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중형 승용차 지난해 총 11만9624대 판매, 9.2% 점유율

준중형 승용차가 중·대형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의 인기에 밀려 입지가 좁아졌다. 올해는 신차 출시로 자리 지키기에 나선다.

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준중형 승용차는 총 11만9624대가 판매됐다. 전년 14만7370대와 비교하면 18.8% 감소한 수치다.

국산 승용차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9.2%로 처음 10% 밑으로 떨어졌다.

현대차의 아반떼와 기아차 K3 등으로 대표되는 준중형 승용차는 한때 국내 시장을 주도했다. 2010년에는 28만5203대가 팔려 국산 승용차의 23.4%를 차지했고, 2011년과 2012년에는 아반떼가 국내 전체 차종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였다.

하지만 준중형 승용차는 2011년 점유율이 19.9%로 20%대 아래로 처음 하락했다. 이후 꾸준하게 점유율이 줄며 지난해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판매량을 봐도 2011년에는 24만1136대에서 지난해 11만9624대로 줄어 8년 만에 반 토막이 났다.

과거 준중형 승용차는 비교적 낮은 가격 수준과 연비로 20~30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첫차나 세컨드카로 인기 있었다.

하지만 소득 수준이 점차 높아지면서 준중형보다는 실내가 넓은 중형·중대형 승용차 선호가 강해졌다. SUV 인기에 소형 SUV가 속속 등장했다. 특히 소형 SUV는 최근까지도 기아차 셀토스를 비롯해 한국지엠(GM)의 트레일블레이저, 르노삼성차 XM3 등 신차를 선보이며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

준중형 승용차 중에서는 아반떼가 판매 절반 이상을 담당한다. 지난해 아반떼는 국내에서 6만2104대 팔려 준중형 승용차 판매의 51.9%를 차지했다. 2011년(13만116대·54.3%)과 비교하면 판매는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지만, 점유율은 여전히 견고하다.

이어 K3가 4만4387대 팔리며 37.1%로 2위를 차지했고, 현대차 아이오닉 6027대 판매로 5.0%, 르노삼성차 SM3가 3475대로 2.9%, 현대차 벨로스터가 2175대 판매로 1.8%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올해는 지난달 25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신차 '올 뉴 아반떼'가 하루 만에 1만58대의 계약 실적을 내는 등 준중형차 시장을 지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뉴 아반떼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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