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5G'로 접속해도 5G 속도 안 나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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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20-04-0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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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인터넷 공유기를 이용해 와이파이를 접속하면 2.4G와 5G를 선택해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5G로 와이파이를 접속하면, 이동통신사에서 서비스하는 5G와 같은 성능을 낼 것으로 생각하는 사용자도 있습니다. 이통사의 5G는 초연결, 초고속, 초저지연성을 자랑해 가상현실(VR)같은 실감 콘텐츠를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통신 기술입니다. 하지만, 와이파이에서 제공하는 5G와 이통사의 5G는 다릅니다.

이통사에서 이야기하는 5G의 'G'는 세대를 뜻하는 제네레이션의 앞글자인 'G'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5G는 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뜻합니다. 하지만, 와이파이에서 사용되는 'G'는 GHz(기가헤르쯔)의 앞글자를 뜻합니다.

와이파이에서 5G는 5GHz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와이파이의 최초 표준은 '802.11'로 1997년 처음 제정됐습니다. 최대 속도는 2Mbps였습니다. 와이파이에서 5G가 처음 등장한 시기는 1999년 '802.11a' 표준부터입니다.

그렇다면, 5G 와이파이와 2.4G 와이파이 중 어떤 것을 사용해야 할까요?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먼저 2.4G 와이파이는 접속 속도는 느리지만, 장애물의 영향을 덜 받고 전파 커버리지가 넓어서 안정적으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5G 와이파이는 빠른 속도를 가지고 있지만, 장애물에 약하고 좁은 전파 커버리지로 전파 수신율이 나쁩니다. 2.4G 와이파이의 최대 속도는 300Mbps이지만, 5G 와이파이의 최대 속도는 867Mbps입니다.

하지만, 이통사의 5G 속도에 버금가는 와이파이 표준인 와이파이6E가 최근 공개됐습니다. 와이파이6E는 6GHz 주파수를 활용해 2Gbps 이상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속도는 현재 LTE와 5G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NSA)의 접속 속도인 2Gbps와 같은 수준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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