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조 중국 5G 내수시장, 화웨이와 ZTE가 장악하나

곽예지 기자입력 : 2020-04-02 15:12
화웨이, 차이나모바일 5G 설비 입찰 물량 과반 수주 ZTE 29%, 다탕네트워크 3%... 中 업체 점유율만 90%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의 5G(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 입찰은 중국 업체들의 '독무대'나 다름 없었다. 올해 2292억 위안(약 40조원) 규모로 성장할 중국 5G 시장 경쟁이 결국 ‘자국업체 밀어주기’로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1일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전날 차이나모바일의 2기 무선 네트워크 장비(기지국) 수주전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과반이 넘는 물량을 확보하며 승리를 따냈다.

구체적으로 화웨이가 13만3040개 물량을 낙찰 받았으며, 중국 또 다른 통신장비업체 ZTE는 6만6655개를 확보했다. 스웨덴 통신장비업체 에릭슨과 중국 다탕네트워크가 각각 2만6606개, 6099개씩이다.

이를 점유율로 환산하면 화웨이가 전체의 57.25%를 차지했다. 이어 ZTE는 28.68%, 에릭슨은 11.45%, 다탕이 2.62%다. 중국 업체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90%에 육박한다. 

차이나모바일의 이번 수주전은 중국 28개 도시의 5G 상용화를 위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6월 50개 도시 5G 상용화를 위해 진행한 1기 5G 네트워크 장비 수주전에서는 화웨이가 51.7%, 에릭슨이 33.8%, 노키아와 ZTE가 각각 10.2%, 3.1%의 점유율을 차지했었다.

이목이 쏠리는 점은 1기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였던 노키아가 2기에서는 제외됐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노키아가 5G 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입찰가격이 낮아 이번 프로젝트에서 배제됐다고 보고 있다.

다만 중국 업체 점유율이 크게 늘면서, 중국 5G 시장은 결국 화웨이와 ZTE가 장악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중국 당국은 올 들어 5G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중국 국가발전개발위원회 등 23개 정부 부처는 '소비 확대 및 업그레이드 가속화 추진, 거대 국내 시장 형성에 관한 실시 의견'을 발표하고 5G 네트워크 등 정보 인프라 설비 건설 및 상용 가속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국영 3대 이통사들도 5G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관련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은 올해 5G 산업에 1803억 위안(약 31조32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투자 규모다.

특히 차이나모바일은 중국 전역 5G 상용화 실현을 목표로 올해 25만개 신규 5G 기지국 건설에 나설 전망이다. 5G 서비스 이용자도 7000만 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차이나텔레콤은 올해 2월 말까지 7만5000개의 5G 기지국을 건설한 상태다. 올해 차이나텔레콤은 차이나유니콤과 함께 중국 전역에 5G 기지국을 올해 3분기까지 25만개, 올해 말까지 30만개 신설할 예정이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CCID컨설팅은 중국의 5G 시장 규모가 올해 2292억 위안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누적 가입자는 약 1억2000만명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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