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19 구제안] ①코로나 사태에 암울해져만 가는 실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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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4-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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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서비스업 체감경기 최악 수준 돌입...'코로나 실업 사태'도

  • 성장률 줄줄이 하향 조정..."올 3분기까지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할 수록 일본 실물경제에는 암울한 전망만 이어지고 있다. 앞서 도쿄올림픽 1년 연기로 6408억엔의 손실을 떠안은 데다 코로나 확산세가 기존 경기침체 양상에 더욱 기름을 붓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실물경제에도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은 가시화하고 있다.

1일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 결과, 1분기 대기업 제조업체 업황판단지수는 -8로 집계됐다. 이 지수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즉, 일본 대기업들의 1분기 체감 경기가 2013년 이후 최악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단칸 지수가 지난해 내내 위축되기는 했어도 마이너스까지 떨어지진 않았기에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간 비교적 견조했던 서비스업 체감경기도 급속히 떨어졌다. 대기업 서비스업체 업황판단지수는 8로 지난 조사보다 12포인트나 급락했다. 5개 분기 연속 하락했으며, 낙폭은 2009년 3월 리먼 쇼크 당시 조사 때의 22포인트 이후 11년 만에 가장 컸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경제활동 둔화가 가져온 '코로나 실업 사태'도 피할 수 없었다.

2월 완전실업률(2.4%)은 2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완전실업자 수(166만명)는 전월보다 2만명이나 늘었다. 정년퇴직이나 직장 폐업에 의한 '비자발적인 이직'도 전월보다 1만명 증가한 4만명을 기록했다.

1인당 실제 일자리 수를 보여주는 2월 유효 구인배율은 전월에 비해 0.04포인트 떨어진 1.45배로 나타나 2017년 3월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후생노동성은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관광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해고와 휴업 등 고용조정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자 투자기관들은 올해 일본 경제성장률을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25일 노무라종합연구소의 기우치 도모히데 이코노미스트는 닛케이비즈니스에서 작년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일본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현실화된다면 2008년 리먼쇼크 이후 처음이다.

그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사태 발발 후 골드만삭스는 올해 일본 경제성장률을 -2.1%로 하향 조정했으며 노무라증권(-2.0%), 도이치뱅크(-1.7%), JP모건(-1.3%), 피치(-1.6%), 국제금융협회(-2.6%)도 모두 올해 일본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로 예상했다.
 

[그래픽=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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