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원미상의 초등학생은 왜 경찰관서에 비닐봉지 투척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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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김기완 기자
입력 2020-03-31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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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비상에 걸렸다. 신원 미상의 누군가가 경찰관서 앞에 비닐봉지를 투척하고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찰관들은 이내 눈시울이 붉어지고 말았다. 그 봉지 안에는 동전 6만7530원과 메모지가 함께 들어있었다. 김용두 아름지구대장은 이 메모지에 적힌 짧은 메시지를 읽어내려가며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다.

세종경찰서 아름지구대에 따르면 최근 경찰관서 앞에 동전이 담긴 봉투가 놓여져 있었다. 이 봉투에는 500원짜리 20개와 100원짜리 351개, 50원짜리 9개, 10원짜리 30개 등 동전 6만5850원과 "안녕하세요. 이번 코로나 사건을 계기로 저금통에 모아온 동전을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부디 아픈 가족들에게 잘 써주길 바라겠습니다"라고 적힌 메모지가 들어있었다.

이 초등학생의 선행이 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은 지역사회를 숙연케 하고 있다.

경찰은 초등학생이 코로나19 환자들을 도와주고 싶은 행동이었다는 것으로 판단, 이를 세종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아름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코로나19로 아픈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 그동안 모아온 저금통을 열게 된 그 아이의 마음이 전해져 가슴이 뭉클해졌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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