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야당도 좋은 제안하면 검토…밀당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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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3-2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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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40조원 국민채 발행’ 제안 언급

  • 재난기본소득은 “취약계층 포함될 듯”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40조원 국민채 발행’ 제안과 관련해 “정부는 야당이라도 좋은 제안을 하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주말 참모들과 만난 자리에서 “엄중한 경제상황인 만큼 경제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된다면 누가 제안하든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누구든 좋은 제안을 하면 검토한다. 밀고 당기기는 하지 않는다. 밀고 당기고 할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지난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중소기업 등을 위해 40조원 규모의 이른바 ‘코로나 채권’을 발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황 대표에게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면 검토해보겠다”고 말했고, 황 대표는 곧바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황 대표의 국민채 발행 제안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제안은 오지 않았다”면서 “제안이 오면 검토를 해보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에 재난수당인 긴급재난 지원금 지급 문제와 관련해선 “취약계층 포함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재난기본소득일지, 생계비 지원일지 여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문 대통령이 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언급했기 때문에 속도감 있게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은 틀림없다”고 부연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비공개 고위 당·정·청 협의를 열고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문제를 논의한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회의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둘러싸고 많은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혼란이 없도록 다음주 3차 비상경제회의까지 당국에서 신속하고 과감한 결단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코로나19 관련 2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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