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판 새로 짜나?…미국·사우디 새로운 석유 카르텔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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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3-2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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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에너지부 장관 "논의되는 정책 아이디어 중 하나"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새로운 석유 합의 기구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4일(이하 현지시간) 댄 브루예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 존재하는 석유 수출기구(OPEC)와 같은 형태의 기구를 미국과 사우디가 다시 만들겠다는 뜻이다. 기존 OPEC과 러시아 등 산유국 카르텔이 유가 전쟁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석유 대국인 사우디와 미국이 손을 잡는다면 국제유가 시장의 지형은 또 한 번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현재 시점에 있어서 또 다른 합의기구 구성은 단순히 아이디어 차원이라고 브루예트 장관은 선을 그었다. 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유가정책과 관련해서는) 수많은 아이디어가 있으며, 이것은 그 중 하나다"면서 "이것이 공식적인 형태로 발표될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정책 논의하는 과정에서 어느 시점이 되면 우리는 외교적인 합의를 위해 나설 수도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 업계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와 사우디와 러시아 사이의 가격 전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이하에서 장기간 머물러 있으면 셰일 업체 상당수가 파산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로이터의 원유시장 애널리스트인 존 켐프는 세계의 경제 전망이 빠르게 개선되지 않는 이상 유가는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미국이 사우디 설득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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