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비상처방에 달러 약세로…"코로나 확산 줄어야 진정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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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3-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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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세를 이어가던 달러가 연준의 연이은 통화완화 정책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준은 23일(이하 현지시간) 양적완화를 필요한 만큼 무제한 늘리겠다는 정책을 포함해 신용시장 경색을 막는 대책을 내놓았다.

고이치 고바야시 미쓰비시 신탁은행의 외환 수석 매니저는 "우리는 안전자산부터 위험자산까지 모든 자산의 투매가 발생하는 시점에서는 다소 벗어난 것 같다"면서 "달러 조달 상황은 일주일 전보다 다소 완화됐지만, 이전과 같은 수준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고바야시 매니저는 "연준이 달러를 쏟아붓고 있지만, 이것이 경제 곳곳으로 잘 흘러가는지는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최근 며칠 간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달러 인덱스는 2017년 1월의 최고점인 102.99를 기록한 바 있다. 

엔화 대비 달러 가치도 떨어졌다. 24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10.27엔 전후를 기록하면서 올랐다. 환율이 오른 것은 엔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엔의 약세에 힘입어 일본 증권시장도 24일 급등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과 통화했으며 그가 한 일을 칭찬했다고 밝혔다. 연준의 대규모 유동화 정책은 달러를 무제한으로 풀면서 금융시장의 달러 가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현재의 달러 강세와 관련해 미국은 강달러이며 이는 많은 면에서 좋기도 하지만 무역 등 몇 가지 면에서 어려움을 가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달러의 약세는 일시적인 것일 수 있으며, 코로나 확산이 진정되는 기미가 보여야 진정한 의미의 반등을 볼 수 있을 것라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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