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르포] ②민주 이수진 "법원서 못한 사법 개혁 완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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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3-2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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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강제징용 재판 지연 의혹 제기로 '양승태 사법농단' 알려

"법관직에 대한 사명감과 소명의식이 너무 강해서일까. 10년 넘게 저항했다. 불이익을 받으면서도 싸웠다. 정치에 뛰어들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사법 개혁은 완수하고 싶었다. 법률로 못을 박아야겠단 생각에 정치권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판사 출신인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예비후보의 이야기다. 이 후보는 지난 1월 민주당의 13번째 영입인재로 입당했다.

사법연수원 31기인 이 후보는 2018년 일제 강제징용 재판 지연 의혹을 제기하는 방송 인터뷰를 하면서 '양승태 대법원 사법농단'을 알렸다.

1969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이 후보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2002년 사법연수원 수료 후 판사로 임용됐다.

이후 이 후보는 △서울고등법원 판사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 △대전지방법원 부장판사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이 후보는 국회의원 당선 시 가장 먼저 할 일로 ‘고등부장 승진제도 폐지’와 ‘1심 재판 강화’를 꼽았다.

이 후보 지난달 5일 민주당 유튜브 채널에 출연, “법관의 인사나 사법부 정책 결정에 대해 법관들만 하는 게 아니라 외부인사, 국민들이 참여해 균형감 있게 할 수 있게 만드는 제도를 법률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한 ‘법률 AI’ 도입을 통해 “판사들이 법정에서 실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국제상사법원과 소년통합법원, 노동법원 등 전문법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생활보호 대상자로 중학교 사환으로 일하는 언니 월급 8만5000원으로 시골 단칸방에서 생활하던 4남매 둘째 딸이었다"며 "남의 집을 전전해 더부살이해가며 학교에 다녔고, 생활비를 버느라 대학 진학도 늦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상의 따뜻함이 저와 우리 식구들 손을 잡아주지 않았다면, 꿈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었을 때 손을 잡아준 친구들이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21대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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