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선물환 포지션 한도 25% 상향… 외화 공급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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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3-1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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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은행 40→50%·외은지점 200→250%로 상향

정부가 외화유동성 공급 확대를 위해 오는 19일부터 은행들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18일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은행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25% 확대한다.

이번 결정에 따라 국내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는 현행 40%에서 50%로, 외은지점의 한도는 200%에서 250%로 확대된다. 선물환 포지션 한도는 지난 2010년 도입됐으며, 선물외화자산에서 선물외화부채를 뺀 선물환포지션의 자기자본 대비 상한선을 설정하는 제도다.

이번 조치는 오는 19일부터 시행한다. 정부는 은행들의 외화자금 공급 여력이 확대되는 만큼 현재 선물환 포지션이 높은 은행들을 중심으로 외화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예를 들어 은행이 외환스와프시장에서 외화를 주고 원화를 빌려오는 거래를 통해 외화자금을 공급하면, 공급 규모만큼 선물환 포지션은 상승한다.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상향하면 스와프시장에서 공급할 수 있는 외화 규모가 늘어나는 것이다.

기재부는 앞서 지난 16일 개최된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과 국내 외화유동성 현황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국내은행의 외화LCR(Liquidity Coverage Ratio) 비율은 2월 말 128.3%로 양호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외화LCR는 향후 30일간 순외화유출 대비 고유동성 외화자산의 비율을 의미하며 금융회사의 외화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한다.

정부는 한은, 금감원 등과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외환스와프시장 동향, 해외자금 조달 여건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 향후 스왑시장의 수요·공급 측면의 상황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수단을 관계기관과 준비하고 필요시 신속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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