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인도서 첫 사망자 발생...사우디 방문 이력

확진자 6명 나온 뉴델리 휴교령

​인도 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영국 공영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사망한 남성이 사후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다.

사망한 남성은 한 달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머문 뒤, 지난달 29일 인도로 돌아왔다. 당시에는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았으나 5일 호흡 곤란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후 이 남성은 코로나19 감염 의심자로 분류됐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중 사망했다. 76세인 이 남성은 평소 폐렴, 고혈압, 천식 등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보건당국은 이 남성과 접촉한 이들을 격리하는 등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까지 인도에서는 7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동안 인도는 '코로나19 안전지대'로 여겨졌으나 최근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첫 번째 사망자가 발생하자 바짝 긴장한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인도 정부는 외교·고용 등을 제외한 모든 비자의 효력을 정지하면서 외국인 입국을 사실상 막고 나섰다. 이는 오는 13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적용된다.

확진자가 6명 나온 인도 북부 델리주에 있는 극장은 오는 31일까지 문을 닫는다. 정부는 각 학교에 휴교령도 내렸다.

 

[사진=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