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직원 186명 베트남 입국 허용…"LG디스플레이도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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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03-1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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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디스플레이 요청했던 700명 중 일부, 순차적 입국 허용될 것

베트남 정부가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86명에 대해 14일 격리없이 입국을 허용했다. LG디스플레이 등 현지에 진출한 다른 한국 기업의 엔지니어 입국 문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86명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전세기 OZ7737이 이날 오전 9시 인천공항에서 출발, 베트남 북부 꽝닌성 번돈공항으로 향하고 있다.

비행기는 오후 3시(현지시간 오후 1시) 번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번돈공항은 베트남 당국이 한국발 여객기에 대해 하노이공항 대신 착륙하도록 지정한 곳이다. 하노이에서 차량으로 3시간가량 떨어져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직원들은 베트남 북부 박닌성에 있는 공장에서 다른 직원들과 불리돼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모듈 생산라인 개조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장 근처 별도로 마련된 숙소에 머물며 외부인과의 접속을 철저히 차단할 계획이다.

이번에 입국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직원들은 삼성 측이 시급하게 입국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한 엔지니어 700여 명 가운데 일부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현지 인력 투입이 늦어지면 앞으로 출시될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을 비롯해 글로벌 고객사 제품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순차적으로 한국 엔지니어들의 추가 입국이 이뤄지게 될 것 이라고 박노완 주베트남 대사가 밝혔다. 박 대사는 "베트남 정부가 예외적이고, 이례적으로 입국을 허용했다"면서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이 시급하게 필요한 엔지니어 입국을 허용하는 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 직원 입국도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다른 기업들의 수요도 광범위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도 베트남 현지 OLED 모듈 공장의 정상가동을 위해 엔지니어 입국 허용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당국은 지난달 29일부터 한국민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임시 불허하고 한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이에 대해 2주간의 시설 격리를 진행했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와 한국 대사관 등은 한국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엔지니어에 한해 입국 허용을 해달라고 베트남 정부에 요청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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