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이노테크 IPO 출격…"글로벌 복합 신뢰성 시험장비 시장 선도하겠다"

공모 예정가 1만2900~1만4700원…대표주관사 KB증권

일반청약 이달 27~28일…다음 달 7일 코스닥 상장 예정

복합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 전문기업 장석준 이노테크 대표가 22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포부를 밝혔다. [사진=IR큐더스 제공]

"독보적인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복합 신뢰성 환경시험장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장석준 이노테크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코스닥시장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글로벌 고객사들의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시험장비를 공급하며, 차세대 산업에서 신뢰성 검증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13년 설립된 이노테크는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와 특수 시험장비 개발·제조에 특화해왔다. 주요 고객사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등 주요 산업 전반에 걸쳐 있다.

복합 신뢰성 환경시험장비는 전자제품 부품이 고온·저온·습도·진동 등 극한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를 검증하는 핵심 장비다. 이는 양산 안정화와 품질 보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공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자·메타(Meta) 등 글로벌 우량기업들이 주요 수요처로 꼽힌다.

이노테크의 주력 분야는 디스플레이용 복합 신뢰성 시험장비다. 모바일·IT·자동차·디스플레이뿐 아니라 플렉시블(Flexible)·마이크로(Micro)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패널에서도 장비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장 대표는 "고객사의 연구개발(R&D) 단계에서부터 양산 공정까지 전주기에 걸쳐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한 점이 이노테크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성장세도 뚜렷하다. 매출액은 2021년 65억원에서 2022년 87억원, 2023년 9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67억원으로 급증했다. 최근 4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27.1%에 달한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168억원을 기록, 전년도 연간 매출을 이미 상회했다. 

영업이익도 상승세다. 지난 2022년 21억원, 2023년 45억원, 2024년 57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는 75억원으로 집계됐다.

장 대표는 "편중되지 않은 매출 포트폴리오 확보로 높은 수익성을 실현했다"며 "올해 상반기 매출비중에서 수출이 84.2%, 내수가 15.8%를 보였고, 제품군 비중에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53.4%, IT 22.5%, 자동차 7.5%, 반도체 7.0% 등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노테크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평택 신공장 신축, 원재료비 충당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고객사 대응 능력을 강화해 향후 반도체·자동차·2차전지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전략도 공격적이다. 이노테크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베트남·인도·필리핀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 기술 부문 고도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실적 확대 등을 목표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한다는 구상이다.

장 대표는 "이노테크는 복합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고객 네트워크 확장을 병행해 환경시험 장비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노테크는 상장 주관사 KB증권과 함께 176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밴드는 1만2900~1만4700원, 총 공모금액은 227억~259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145억~1305억원이다.

수요예측은 22일까지 진행되며, 이달 27~28일 일반청약을 거쳐 내달 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