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코리아포비아’ 119개국…말레이시아, 韓전역으로 입국금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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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3-1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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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오후 11시 기준 한국발 입국금지·제한 국가·지역 119개

  • 한국발 입국금지, 51개국…韓 전역 입국금지 46개국으로 늘어

  • 말레이시아, 대구·청도 입국금지서 한국 전역으로 범위 확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한국발(發) 입국자의 입국을 금지 및 제한하는 국가·지역의 수가 우리 정부의 노력에도 증가하고 있다.

유럽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2일(현지시간) 오후 6시 기준 1만2462명에 달하고, 미국의 확진자 수도 1000명을 웃돌면서 전 세계에 ‘코로나 포비아’가 퍼졌다.

그 여파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이어 확진자 수가 급증한 한국발 입국자의 출입을 막는 ‘코리아 포비아’도 함께 확산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과 이탈리아 등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그 여파로 한국을 같이 (입국제한국으로) 지정하는 패턴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2일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 한국발 외국인의 입국금지·제한, 검역강화 조치를 시행하는 국가·지역은 119개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날 오후 3시보다 3개국이 늘어난 것이다.

한국을 방문했던 외국인의 입국을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한국 출발 이후 일정 기간 이후 입국을 허용하는 ‘입국금지’ 조치를 시행하는 국가는 51개로 확인됐다. 한국 전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하는 곳은 46개, 대구·경북 등 일부 지역 방문자의 입국을 금지하는 곳은 5개다.

새롭게 추가된 입국금지 조치 국가·지역은 몬테네그로, 몰도바 등이다.

몬테네그로는 지난 10일부터 한국, 이탈리아, 스페인, 이란,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 후 입국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몰도바는 한국, 중국, 이탈리아발 여행객을 대상으로 항공편 탑승을 지난 10일부터 금지했다.

기존 ‘한국 일부 지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 국가·지역 명단에 있었던 말레이시아는 전날 오후 11시를 기점으로 ‘한국 전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 명단에 포함됐다.

앞서 말레이시아는 입국 전 14일 이내 대구·청도를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과 경유를 금지했었다. 그러나 오는 13일부터 지역에 상관없이 한국, 이란, 이탈리아를 방문했던 외국인의 입국과 경유를 금지한다.

현재 한국 일부 지역에 대해 입국을 금지한 국가는 △몰디브 △미얀마 △인도네시아 △일본 △필리핀 등 5개로, 모두 아시아·태평양 지역이다.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가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 시 지정시설 격리 또는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하는 곳은 18개로 확인됐다.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에서는 21곳의 지방정부가 격리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외 △동티모르 △마카오 △베트남 △스리랑카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세인트키츠네비스 △루마니아 △벨라루스 △사이프러스 △우즈베키스탄 △크로아티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모리타니아 △라이베리아 △부룬디 등이다.

새롭게 추가된 동티모르는 입국 전 4주 내 한국, 중국, 이탈리아, 이란을 방문 후 입국한 내외국인을 14일간 시설 격리 조치한다.

사증발급중단, 자가격리(권고 포함), 도착 시 발열검사·검역 신고서 청구 등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는 국가·지역은 50개이다.

한편 외교부는 한국발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 중 일부가 기업인에 한해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가하는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기업인에 대해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하는 국가가 늘고 있느냐’는 질문에 “서너 곳 정도 된다. 이제 시작 (단계)”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기업인 경제활동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건강확인증명서 등을 첨부한 기업인만 예외로 해달라는 일반적인 틀을 만들자고 20여개국에 제안했는데 아직 그렇게까지 진도가 나간 국가는 없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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