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리체 4억 '뚝' vs 래미안대치팰리스 신고가…강남 아파트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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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0-03-1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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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포리체 21.7억에 거래…직전거래는 25.5억

  •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는 34억원에 손바뀜

 

정부의 부동산 대책 이후 강남 대표 아파트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2개월 사이 수억원이 떨어지는 곳이 있는가 하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곳도 있어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리체 전용면적 85㎡가 21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거래보다 3억8000만원 하락했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하더라도 반포리체는 26억8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갈아치웠지만 연이은 부동산 대책으로 분위기가 싸늘하게 식었다.

이른바 '잠실 3인방'으로 불리는 '엘리트(잠실엘스·리센츠·트리지움)' 아파트의 매맷값도 떨어지고 있다.

이 세 단지는 지난해 말부터 올 1월까지 전용면적 84㎡형이 19억원 중반~20억원 중반 선에 거래됐지만, 최근 18억원 초중반까지 떨어졌다.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의 84㎡는 지난달 17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그래픽=아주경제 DB]


반면, 인근 다른 단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삼성동 센트럴아이파크 등 강남3구 대표 단지는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1단지의 94.5㎡는 올해 초 34억원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이 단지는 지난해 10월 32억원에, 대책 직전인 12월 중순에는 33억원에 거래되며 거래마다 1억원씩 오르고 있다.

단지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부동산 규제의 영향을 받은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거래량이 크게 위축되면서 일부 급매물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것처럼 보일 뿐 추세적 흐름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것이다.

실제로 집값이 하락전환할 경우, 단계적 가격 하락이 이뤄져야 하지만 호가는 일정 구간에서 유지돼 있고 급매물 1~2건이 시세를 끌어내리고 있다. 특히 이들 아파트는 준공 10년 이내인 데다가 입지 환경도 비슷해 가격 차이가 벌어질 요인이 크지 않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상승장에서 강남 아파트들의 가격이 광범위하게 움직였던 때와는 달리 지금은 특정 아파트를 중심으로 좁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가 고가 아파트에 집중돼 있어 주택 가격이 비교적 높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는 있다"면서도 "급매물과 정상거래가 뒤섞여 있어 방향성을 읽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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