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코로나19 여파에 '소비 와르르'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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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3-0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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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 '소비 와르르'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가 무너졌다. 1%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방어했다. 앞으로가 문제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더블딥(경기 재침체) 국면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0.4%에 그쳤다. 1999년 12월(0.1%) 이후 가장 작은 폭의 상승이다. 서비스 물가 중 외식과 외식 외 서비스 모두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분야는 여행과 외식이다. 해외 단체여행비는 전월 대비 5.8% 하락했고 국제항공료는 4.2% 낮아졌다. 졸업식과 행사 등이 줄줄이 취소되며 생화도 11.8% 급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해외 단체여행비 8.9%, 병원 검사료가 14.2% 하락했다.

이로 인해 외식 외 서비스의 물가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1.2%에 그쳤다. 지난해 2월 2.3% 상승과 비교해 반토막 났다.

▲‘마스크 대란’에 고개 숙인 文…배분제 도입 놓고선 당청 이견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마스크 대란’에 고개를 숙였다.

이른 시일 내 마스크 수급 상황이 나아질 거라고 공언했던 것과는 달리 실제 현장에서는 마스크를 살 수 없다는 불만이 좀처럼 고조되자, 국민에게 사과를 한 것이다.

대통령이 마스크 공급 문제를 수차례 직접 언급해야 할 정도로 위기 대응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할 것을 지시했는데도 일선 현장에서 방역물품 부족 문제가 해결되고 있지 않아서다.

▲워킹맘 울리는 ‘긴급돌봄‧가족돌봄휴가’ 제도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으로 유치원과 초‧중‧고 개학이 2주일 더 연기되면서 자녀를 둔 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긴급돌봄과 가족돌봄휴가 등의 대안을 내놨지만 허울 좋은 정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3일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은 유치원과 초·중·고 신학기 개학일이 오는 9일에서 23일로 2주일 더 연기됨에 따라 ‘긴급돌봄’ 정책을 23일까지 실시키로 했다. 기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운영했던 시간도 오후 5시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긴급돌봄은 코로나19에 따른 개학 연기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초등학교 휴업 기간 동안 자녀를 맡아주는 제도다. 감염병 특성을 반영해 교사 1명이 학생 10명 내외를 담당한다.

그러나 실상 부모들 사이에서는 긴급돌봄 정책이 달갑지 않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에 따라 집단시설에 아이를 보내는 것이 꺼려질 뿐 아니라 급하게 긴급돌봄을 실시하면서 식사와 보육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신천지 급습'에 이만희 '자발적' 검체 채취…'강제수사 안된다'던 검찰 머쓱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전날(2일) 기자회견을 여는 등 거칠어진 여론의 진화를 위해 나섰지만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검찰이 직접 수사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거세지고 있지만 검찰은 아직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검찰이 나서면 신천지가 더욱 숨어들어 방역에는 방해가 될 것이라는 게 명분인데 이재명 경기지사가 신천지 총본산(과천)과 연수원(가평)을 직접 찾아가 명단확보와 이만희 총회장의 감염검사를 강행해 성공하면서 검찰의 논리가 무색해지게 됐다.

이 때문에 검찰이 증거인멸을 할 시간을 만들어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확진자 안내문자 못 받는 2G폰 이용자 100만명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이들의 동선을 알려주는 긴급 재난문자 시스템(CBS)에 이용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확진자들이 다녀간 동선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2G(2세대 이동통신)를 사용하는 통신 가입자는 CBS를 받지 못해 코로나19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회선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국내 2G 가입자 수는 99만837명이다. 2005년 이전에 출시된 2G 단말기는 기술적 이유로 CBS 수신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또 2013년 이전에 출시된 3G(3세대 이동통신) 단말기 중 일부도 CBS 기능이 없다.

▲​코로나發 퍼펙트스톰..IMF 때보다 강력한 ‘구조조정’ 불가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산업계의 위기감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정부가 지난달 28일 경제종합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메르스 때 보다 많은 추경 편성을 예고했지만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OECD는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0%로 낮췄다. 재계 일각에서는 1999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거셌던 기업 구조조정 광풍이 올 상반기 더욱 세질 것이란 우려다.

3일 산업계와 연구기관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창궐로 인해 현재 한국 경제는 소위 ‘퍼펙트스톰(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무너지는 경제 상황)’ 상황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대(對)중국 수출이 급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월 하루평균 수출금액은 18억3000만 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11.7% 줄었다. 특히 대중국 수출은 6.6% 감소해 89억 달러에 그쳤다. 일 평균 수출금액은 21%나 급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산 부품 생산·공급 차질→한국 제조업체 생산 차질→대중국 수출 감소 악순환이 벌어져 ‘경제 비상’ 국면으로 봐도 무방하다. IMF에 따르면 중국 경제 1% 충격 시 한국은 0.35% 영향에 노출된다.

▲​"침체가 온다. 돈 풀어라"…'코로나 리세션' 부양책 요구 잇따라

코로나 리세션(recession) 공포가 깊어지고 있다. 글로벌 팬데믹(대유행)이 가시화하면서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얼어붙는 전대미문의 경기침체가 시작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발 글로벌 위기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가능한 한 빨리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조처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경제 주체들에 대한 지원 시기를 놓칠 경우 보건위기를 넘어서는 금융위기가 밀어닥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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