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삼킨 IT] ② 반격하는 IT 기업들... 빅데이터·AI 등 첨단기술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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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3-0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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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주요 국가와 IT기업들은 각종 첨단 기술들로 코로나19 확산에 반격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확진자가 가장 많은 중국은 스마트폰의 알리바바와 텐센트 앱을 통해 여행기록과 건강상태 등의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하고, AI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적합성을 판단하고 있다.

AI가 중국인들이 제출한 데이터를 분석해 녹색과 노란색, 빨간색 등으로 건강 코드를 부여한다. 스마트폰 앱 기반의 위치 추적과 호텔 숙박 기록, 열차 티켓 등의 데이터가 모두 제출돼 거짓 동선 정보를 잡아내고 있다. 또한 확진자와 접촉했는지 여부도 알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전국 24만5000여개의 상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건강 코드를 밝히고 구매하도록 했다. 공무원이 매일 수천개의 상점을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 건강 코드 데이터를 통해 군중들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다.

이는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병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데이터 분석의 효율성을 보여준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 정책은 아무리 비상상황이라고 할지라도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충돌해 이 시스템이 다른 국가로 확장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그럼에도 중국은 이 데이터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의 실리콘벨리로 불리는 선전에선 드론을 활용해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는 시스템이 등장했다. 중국의 국민 메신저 위챗을 서비스하는 텐센트는 선전 본사에 QR코드를 매단 드론을 하늘에 띄워 자동차 출입을 관리하고 있다. 운전자는 드론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해야 들어갈 수 있다. 이는 검문관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면서도 차량 방문 기록을 데이터화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알리바바 앱에서 제공하는 건강코드[사진=알리페이 제공]

중국의 파이어티나스(Firetinas)는 얼굴인식과 적외선 체온 측정을 통합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99%의 정확도를 갖춘 얼굴인식 알고리즘이 사람의 얼굴을 구분하면서 코로나19 의심환자까지 잡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카메라와 온도 센서, 마이크로 컴퓨터, 신경망 시스템 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시켜 0.05초 안에 최대 100명을 구분하고 검역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국가 중 확진자 수가 많은 축에 속하는 한국과 일본은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제한적인 대처만 가능한 상황이다.

일본 국민 메신저인 라인은 국내외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상황을 24시간 실시간으로 알리고, 예방과 대책, 상담 창구를 라인 플랫폼을 통해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취소된 오프라인 행사, 이벤트 등을 온라인으로 개최하기 위한 기업을 대상으로 생방송 서비스를 지원한다.

메신저와 포털을 모두 보유한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다음(Daum)에서 코로나19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는 공식 계정의 푸시 메시지와 상단 톡보드 공간을 활용해 코로나19와 관련한 주의사항과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고 있고, 다음 또한 질병관리본부의 정보를 쉽게 볼 수 있도록 검색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3일 중국 우한시 공무원들이 원격조종 차량으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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