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블랙먼데이 넘어선 '팬데믹 공포'...유럽→미국→아시아 연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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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2-2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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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락 폭 1190.93p, 블랙먼데이 당시 508p의 두 배

  • 美 3대 지수 4%대 폭락...유럽·아시아도 3~4%대↓

코로나19의 전 세계 대유행 공포(팬데믹)는 전 세계 주식시장으로 번졌다. 추락 폭은 포인트 기준으로 1987년 '블랙먼데이'를 넘어섰다. 유럽에서 시작한 급락장은 뉴욕증시 사상 최대 폭락으로 이어졌고, 그 여파는 아시아까지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4%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 종가 기준 1190.95포인트(4.42%) 하락한 2만5766.64에 장을 마쳤다.

이는 포인트 기준으로 다우지수 120년 역사상 최대 낙폭이다. 주식시장 역사상 가장 큰 충격을 줬다고 평가되는 1987년 '블랙 먼데이' 당시 다우지수의 포인트 낙폭은 508포인트였다.

뉴욕증시 전반을 반영하는 S&P500지수는 137.63포인트(4.42%) 내린 2978.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414.29포인트(4.61%) 하락한 8566.48에 각각 마감했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해 조정장에 진입했다.(다우지수 12.8%·S&P500지수 12.0%·나스닥지수 12.7%) 일반적으로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할 경우를 '조정 장세'로 본다.

다우지수는 6거래일 연속 급락했을 뿐 아니라 지난 24일 1031.61포인트가 곤두박질친 지 사흘 만에 다시 1000포인트 이상 낙폭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지난 19일 사상 최고점을 찍은 후 단 6일 만에 조정 국면으로 진입한 셈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코로나19 충격을 고려해 S&P 500지수 소속 기업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존 174달러에서 165달러로 하향 조정해, 사실상 주요 기업들의 순익이 지난해에서 '제로(0)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을 수정했다.

미국에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의 주요 증시도 3%대의 낙폭을 보였다. 영국 런던 FTSE100지수는 3.49% 내렸고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지수도 각각 3.32%, 3.19% 하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공포장은 28일 아시아 증시로도 이어졌다. 

28일 일본 도쿄증시의 대표 주가인 닛케이225지수는 5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종가 대비 1.96% 추락한 채 열린 장은 이날 오후 1시 24분 기준 4.07%(892.70포인트) 떨어진 2만1055.53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증시인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도 전일 종가 대비 3.37%, 4.44%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2.89% 하락했다.

크리스 럽키 미쓰비시UFJ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식과 본드 시장이 자신들은 파멸했다고 말하는 것만 같다"며 "이 상황이 앞으로 어디로 갈지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모습.[사진=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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