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한국발 여행객은 안돼요"…코로나19로 막힌 국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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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2-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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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에서 출발한 여행객 입국 금지한 국가 총 16개국

  • 비(非)감염 의료 확인서 제출하면 입국 허가하기도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이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앞다퉈 하늘길과 육로 등을 원천봉쇄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리아포비아(한국 공포증)'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현재(26일 오후 3시 기준) 한국에서만 1146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코로나19 근원지인 중국에 이어 2번째로 확진자 수가 많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322명, 일본은 170명, 이란은 9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 여파에 하늘길이 막힌 한국인들은 입국을 거부당해 비행기에서 내려보지도 못한 채 다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세계 각국은 자국민을 향해 한국에 여행 갈 것을 자제하라며 여행경보를 격상하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공포에 휩싸이면서 현재 한국인의 입국이 제한되는 나라는 어디일까요?

Q. 세계 각국은 왜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는 걸까요?

A.
현재(26일 오후 3시 기준) 한국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많은 국가입니다.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37일 만에 확진자 수는 1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코로나19 근원지이자 세계 확산의 원천인 중국 다음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많은 국가가 됐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한국을 방문한 사람들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격리 등 방역을 위한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특히 사람 간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빨라 이미 코로나19에 노출된 국가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제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게 이들 국가의 입장입니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금지를 하는 국가는 16곳이다. 전날보다 베트남과 싱가포르, 이라크 등 3곳이 늘었다. [그래픽=연합뉴스]


Q. 한국에서 출발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총 몇 개국인가요?

A.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26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총 27개국에서 한국 출발 여행객에게 입국 금지 조처를 내리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한국발(發) 입국자의 방문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 조처를 한 나라는 △나우루 △마이크로네시아 △베트남 △사모아 △솔로몬제도 △싱가포르 △키리바시 △투발루 △홍콩 △바레인 △요르단 △이라크 △이스라엘 △쿠웨이트 △사모아(미국령) △모리셔스 등 16개국입니다.

검역을 강화하거나 격리 조치 등 입국 절차를 강화한 나라는 △대만 △마카오 △태국 △영국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오만 △카타르 △우간다 등 11개국입니다.

Q. 예외적으로 입국할 수 있는 국가는 어디인가요?

A. 2주 동안 특정 지역에서 자가격리한 후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의료 확인서를 제출하면 방문을 허가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오세아니아에 있는 섬나라인 키리바시가 대표적입니다. 키리바시에 방문하기 전 한국·중국·싱가포르·일본·말레이시아·베트남·태국·미국 등 8개국을 체류한 경우에는 반드시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은 국가에서 체류하며 14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합니다. 이후 감염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의료 확인서를 제출해야 입국이 허가됩니다.

한국에서 미국령 사모아에 가기 위해서는 하와이에서 환승해야 합니다. 이때 한국에서 출발한 사람들은 하와이에 2주간 체류해야 합니다.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한 일종의 자가격리인 셈입니다. 하와이에 머문 뒤 미국령 사모아에 방문하기 위해서는 입국 3일 전까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의료 확인서를 제출하면 입국을 허가받을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11개국(바레인, 사모아, 브루나이, 영국,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마카오, 오만, 에티오피아, 우간다, 카타르)에서는 강화된 입국절차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Q. 대구나 경북 체류 경험이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입국 금지를 하는 국가는 어디인가요?

A.
일본은 최근 14일 이내에 대구나 경상북도 청도에 체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지난 25일 일본 외무성은 자국민에게 대구와 경북 청도군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하며 감염증 위험정보를 '레벨2'로 새로 지정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하루 만에 입국 금지를 시행한 것입니다. 이 조치는 27일 0시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필리핀 역시 경상북도에서 들어오는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필리핀 영주권자, 유학생, 필리핀 이주노동자는 입국 금지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대구나 경북에서 출발해 베트남에 온 외국인은 14일간 격리됩니다. 대구나 경북 지역 출신뿐 아니라 이곳을 거치는 승객도 모두 격리 대상에 포함됩니다. 다만 한국인의 경우 베트남 내 무비자 체류 기간이 15일이어서 사실상 입국 금지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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