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물량 2.9% 하락 전환···코로나19 영향 반영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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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02-2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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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부터 중국 수출 등에서 타격 본격화 예상

지난달 수출물량지수가 2.9%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제대로 반영되기도 전에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달 대(對)중국 수출 등에서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진단을 내린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06.0(2015=100)으로 전년동월대비 2.9% 하락했다.

지난해 5월부터 7개월 연속 내리막을 타던 수출물량이 12월 반도체 수출 등이 늘면서 일순 반등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수는 지난해 2월(94.04)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16.6% 늘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자동차 시장 부진 등으로 운송장비 수출물량은 18.9% 급감했다. 전기장비(-12.7%), 화학제품(-6.7%) 등 다른 품목도 상당한 감소폭을 보였다.

수출금액은 9.4% 떨어져 1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감소폭도 한 달 전(-1%)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운송장비(-19.5%), 화학제품(-12.6%) 등이 하락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 하락해 26개월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수출품 가격이 수입품보다 더 많이 떨어진 탓에 교역조건이 악화된 것이다.

강환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1월 수출물량은 운송장비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며 "코로나19 사태는 이번 지표에 크게 영향을 주진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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