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무급휴직 이어 임금 70% 받는 유급휴직 추가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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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2-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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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한 달 유급휴직 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여파로 임직원 희망휴직을 실시한 티웨이항공이 이번에는 한 달 간 유급휴직을 추가 실시한다. 희망휴직을 활용하는 직원들의 선택권을 넓히고 늘어난 유휴인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25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19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휴직을 받은 것에 이어 한 달간 근무를 중단하는 유급휴직 신청을 추가로 받기로 했다. 이번에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고 이달 신청 인원을 고려해 다음 달 실시할 계획이다.

기존 희망휴직은 무급으로 진행되는 대신 직원이 임의로 휴직기간을 정해서 쉴 수 있었지만 유급휴직의 경우 임금의 70%를 지원받는 대신 한 달을 쉬어야 한다. 

중국 노선 운항이 중단된데 이어 다수 노선이 운항을 축소하면서 유휴 인력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은 중국 외 노선 중 대구~타이베이 노선을 1일 2편에서 1편으로 줄였고, 이 밖에 인천~마카오·치앙마이·클락·하노이, 부산~타이중 노선을 감편했다. 티웨이항공은 기존에 희망휴직을 신청한 사람중에서도 유급휴직으로 전환해서 추가 사용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티웨이 관계자는 "3월에 희망휴직을 신청받았는데 월급을 아예 못받는 경우였다"며 "이번 유급휴직의 경우 법적으로 70%까지 월급을 받을 수 있어서 기존보다 나은 제도다. 물리적으로 유휴 인력이 늘었기 때문에 직원들이 잘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비상경영에 돌입한 만큼 유급휴직을 통해 임직원들이 자기계발, 가족돌봄, 재충전 등 유연하게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권장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앞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면서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전원의 임금을 20~30% 삭감했다. 

지난 5일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지금처럼 연속된 악재가 겹쳐 퇴로가 보이지 않을 정도의 어려운 시기는 없었다"며 "비록 티웨이항공의 재무 상태가 나쁘지 않다고 해도 그것만 믿고 있을 수 없는 복합적이고 예측이 불가능한 위기에 봉착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수입의 증대가 어려우면 비용의 절감을 통해 수지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기재운영의 최적화, 효율적인 인력운영, 투자계획 재조정, 불요불급한 비용지출의 억제를 통해 매출감소를 방어하고 비용절감에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 티웨이항공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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