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韓 방위비 증액이 최우선 과제...연합훈련 축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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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2-2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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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방장관 "불공평한 비용 분담 안 돼...韓 여력 있어"

  • 北 비핵화 협력 재확인...코로나19로 연합훈련은 축소

미국 정부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방미길에서도 한·미 방위비 증액 압박을 멈추지 않았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미국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정 장관과 회담한 후 "증액은 미국에 있어 최우선 과제"라며 "한국은 방위비를 더 분담할 능력이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미국이 유럽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도 방위비 증액을 요청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공동 방위비용 부담에서 납세자에게 불공평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은 상호 이익이 되고 공평한 협정에 도달하고자 하는 의사가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이 요구액을 이미 한국에 요청한 최초금액인 50억 달러(약 6조원)에서 절반으로 줄였으며, 내달 31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주한미군 내 한국인 직원(약 8700명)이 무급휴가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에 대해 "주한미군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취소되거나 연기하거나 저하되는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면서 "미국 국방부는 한국에 기꺼이 생명, 건강, 안전 서비스를 제공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에스퍼 장관은 공동 목표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고 양측 모두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이행에도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한국, 일본과 3국의 상호방위 협력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3국 방위 협력에는 정보 교환, 훈련 등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유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안전, 번영에 핵심축 역할을 한다"며 확고한 동맹을 강조했다. 다만, 최근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당분간 한·미 양군의 연합훈련을 축소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회담 후 기자회견 중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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