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中, 후베이성 밖 신규 확진자 11명…"韓, 중국만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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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최예지 기자
입력 2020-02-2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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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주일간 둔화세 확연, 베이징 이틀째 無

  • 韓日 등 급속 확산, 中 대응조치 못 미쳐

  • 習 "여전히 심각, 결정적 단계" 신중 모드

[그래픽=이재호 기자 ]


중국에서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확연히 둔화하고 있다.

조만간 신규 확진자가 한자릿수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최근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한국과 대비되는 모습에 중국의 대응 조치를 배울 필요가 있다는 주장까지 등장했다.

2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만7150명, 사망자는 2592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새 확진자가 409명, 사망자는 150명 늘었다. 지난 18일(1749명) 이후 닷새 연속으로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밑돌고 있다.

피해는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에 집중되고 있다. 전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 중 398명이 후베이성에서 나왔다. 사망자 150명 중 149명이 후베이성에서 사망했다.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의 확산세는 눈에 띄게 완화하고 있다. 지난 일주일 간의 추이를 보면 더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17일 후베이성 이외 지역의 신규 확진자가 115명 발생한 뒤 18일 56명, 19일 45명, 20일 258명, 21일 31명 등으로 진행되다가 22일 18명으로 줄었고 23일에는 11명을 기록했다.

이 추세라면 조만간 하루에 발생하는 신규 확진자가 한자릿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 베이징의 경우 이틀째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지역별로 아파트 등 거주지역 출입 제한, 재택 근무, 개학 연기 등 강력한 방역 조치들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초기 대응 실패에 따른 극심한 혼란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는 낙관론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한국과 일본 등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하고 있는 양상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에 중국의 대응 조치를 본받으라는 훈수까지 등장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사평(사설)을 통해 "코로나19가 전 세계의 방역 체제를 무너뜨리고 있지만 중국만큼 엄격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하는 국가는 없다"고 지적했다.

사평은 "한국은 개학을 연기했고 이탈리아는 프로축구 등 스포츠 경기를 취소했다"면서도 이들 국가의 대응이 중국의 초기 대응 수준에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역시 완전히 호전된 것은 아니지만 힘든 시기를 넘겼다"며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은 업무 정상화에 돌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중국이 제공한 교훈과 경험을 참고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환구시보 총편집인인 후시진(胡錫進)은 트위터에 한국을 콕 집어 "중국인들이 보기에 한국의 상황은 매우 심각해 보인다"며 "한국의 대응이 느리다"는 글을 남겼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763명, 사망자는 7명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안심하기에 이르다며 방역 조치에 고삐를 죌 때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전날 회의에서 "코로나19는 신중국 성립 이후 전파 속도가 가장 빠르고 감염 범위는 가장 넓으며 방역의 어려움이 가장 높은 중대한 돌발적 공중위생 사태"라고 규정하며 "위기이자 중요한 시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전히 상황이 심각하고 복잡하며 가장 힘든 결정적 단계"라며 "방역을 느슨하게 풀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경영난에 빠진 중소기업 지원책 마련과 적극적인 재정 정책 추진, 백신 개발 가속화, 사회 안정 도모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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