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 '결혼+임신' 한 달 만에 사과...자필 편지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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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2-2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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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결혼과 임신 사실을 밝혀 논란이 됐던 아이돌 그룹 '엑소'의 멤버 첸이 한 달 만에 팬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다만 이번 사과문은 한 달전 발표문과 다르게 자필 편지는 아니었다.

19일 첸은 공식 팬카페를 통해 진심을 담은 장문의 편지글을 게재하며 심경을 전했다.

첸은 "제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수없이 고민을 하다 이제서야 엑소엘 여러분들께 글을 남기게 됐다. 자칫 서투른 말로 상처를 드릴까봐 걱정도 되지만 먼저 그동안 기다렸을 여러분들께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고 저의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많이 놀라고 당황스러웠을 엑소엘 여러분들께 사과의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저에게도 난생 처음 일어난 일이라 함께해왔던 엑소엘 여러분들께 어떻게 말을 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제 마음과는 다르게 저의 부족하고 서투른 말들로 실망하고 상처받은 모습에 저도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첸은 "제 마음이 잘 전해질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여러분이 주신 사랑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 사랑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며 "너무 늦게 여러분들께 사과의 마음을 전해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 그리고 앞으로도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감사하다"고 마무리했다.

앞서 첸은 지난달 13일 '깜짝' 결혼 소식과 더불어 여자친구의 임신 소식을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시 첸은 "저에게는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여자친구가 있다. 팬 여러분들께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놀라지 않도록 회사와 멤버들과도 상의를 하고 있던 중 축복이 찾아왔다"며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기에 조심스레 용기를 냈다. 과분한 사랑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첸이 소중한 인연을 만나 결혼한다. 신부는 비연예인으로 결혼식은 가족들만 참석해 경건하게 치를 계획"이라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물론 첸을 응원하는 팬도 있었다. 그러나 이전에 아무 언질도 없이 결혼과 임신 사실을 발표한 데 대해 비난하는 팬들도 있었다. 결국 일부 팬들은 "일방적인 통보의 글"이라며 첸의 팀 퇴출을 요구했다. 소속사의 답변을 기다리며 퇴출 요구 시위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첸은 별다른 입장 발표 없이 지난달 23일 다이나믹 듀오와 함께 협업한 싱글 앨범 '혼자'를 발표했고, 팬들의 불만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아이돌 그룹 '엑소'의 멤버 첸.[사진=SM엔터테인먼트]


◆첸이 남긴 팬카페 글 전문

안녕하세요. 첸입니다.

제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수없이 고민을 하다 이제서야 엑소엘 여러분들께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자칫 서투른 말로 상처를 드릴까봐 걱정도 되지만 먼저 그동안 기다렸을 여러분들께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고 저의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많이 놀라고 당황스러웠을 엑소엘 여러분들께 사과의 마음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처음 글을 썼을 때는 저에게도 난생 처음 일어난 일이라 함께해왔던 엑소엘 여러분들께 어떻게 말을 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제가 직접 여러분들께 사실을 먼저 알려드려야겠단 생각만으로 글을 남겼었는데... 제 마음과는 다르게 저의 부족하고 서투른 말들로 실망하고 상처받은 모습에 저도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제 마음이 잘 전해질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여러분이 주신 사랑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 사랑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습니다.

너무 늦게 여러분들께 사과의 마음을 전해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첸 사과문.[사진=엑소 공식 팬카페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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