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승기] 크고 강력한 힘 속 숨겨둔 섬세함···폭스바겐 3세대 투아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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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2-20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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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세대보다 전장·전폭 79㎜·45㎜ 늘어나

  • 태블릿PC 탑재한듯 시원한 디스플레이

  • 하부소음·진동까지 잡아낸 정숙성 눈길

폭스바겐 '3세대 투아렉'.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150t이 넘는 대형 항공기 보잉747을 끌 정도로 무지막지한 견인력. 참가팀 절반이 탈락해 '죽음의 랠리'로 불리는 다카르랠리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할 정도의 강인함. 폭스바겐 프리미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아렉'에 따라붙는 수식어다.

투아렉은 2002년 1세대 모델을 선보인 이후 작년 7월, 약 17년 만에 누적 생산량 100만대를 돌파하며 폭스바겐의 '베스트셀링차'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 2세대를 거쳐 올해 3세대로 새롭게 돌아온 투아렉은 기존의 장점에 압도적인 크기까지 더해져 대형 SUV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전장과 전폭 커져···한층 섬세해진 인포테인먼트시스템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서울 강동구 카페 스테이지28까지 총 43㎞를 왕복하는 신형 투아렉에 동승해봤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정제된 디자인과 우람한 차체로 감동을 주고, 섬세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다시 한번 놀라움을 주는 자동차였다. 

우선 웅장한 외관과 폭스바겐 특유의 단순한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신형 투아렉의 전장과 전폭은 각각 4880㎜, 1985㎜로 2세대 모델과 비교해 79㎜, 45㎜씩 늘어났다. 그러면서 전고는 9㎜ 낮아진 1700㎜(에어서스펜션 적용 시 1670㎜)로 좀 더 날렵해진 느낌이었다.

실내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시원한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면 12.3인치형 디지털 계기판과 15인치형에 달하는 대형 터치스크린은 태블릿PC를 그대로 탑재한 듯했다. 두 계기판은 경계없이 하나로 연결돼 탁 트인 느낌을 줬다. 안전하고 편안한 운전을 돕고 탑승자에게 즐거움까지 주는 한층 진화한 인포테인먼트(information+entertainment) 시스템이었다.

옆자리에 앉아서도 시원하게 디스플레이가 보이고, 다양한 조작이 가능했다. 디스플레이는 터치식으로 감도도 좋고, 빨랐다. 내비게이션이나 드라이브 모드, 히팅·통풍시트, 주차보조 등 대부분의 기능을 디스플레이에서 작동할 수 있었다.

1열 시트는 높이, 길이, 등받이 기울기 등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게 해 편리했다. 공기압 요추지지대가 있어 착좌감을 한층 더 올려줬다. 2열도 넉넉한 편이었다. 적재용량은 기본 810ℓ에서 2열을 접을 경우 최대 1800ℓ까지 늘릴 수 있었다. 
 

폭스바겐 '3세대 투아렉' 내부. '이노비전 콕핏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다.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강력한 주행성능···실내는 '조용'

디젤 모델임에도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듯 조용히 내달리며, 하부에서 올라오는 소음이나 진동도 상당히 잘 잡아낸 듯했다. 신형 투아렉에 장착된 V6 3.0ℓ 디젤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덕분이었다. 최고 286마력, 최대 61.2㎏·m의 성능을 발휘한다. 

첨단 안전·편의 사양도 인상적이었다. 모든 트림(등급)에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과 전방 크로스 트래픽 어시스트,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이 설치됐다. 전방추돌경고·긴급 제동 프런트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기능도 들어갔다.

대형 SUV치고는 연비도 준수했다. 시승 구간 평균 10.3km/ℓ(도심·고속: 9.5km/ℓ, 11.5km/ℓ)가 나왔다. 

폭스바겐이 자랑하는 모델인 만큼 대부분 면에서 만족스러웠다. 가격 장벽만 넘는다면 누구나 한번쯤 타보고 싶은 자동차일 것이다. 신형 투아렉의 가격은 8890만원부터 시작한다. 
 

폭스바겐 '3세대 신형 투아렉'. [사진=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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