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회동'한 손태승·권광석 "조직 안정"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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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20-02-1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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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가 우리은행장으로 내정된 이후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처음 만났다.

16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권 내정자는 지난 14일 우리은행 전국 영업본부장 회의 이후 열린 오찬 자리에 참석했다. 이날 자리에는 손 회장을 비롯해 우리은행 임원과 전국 영업본부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자리에서 손 회장은 권 내정자는 옆자리에 나란히 앉아 서로를 치켜세우며 조직 안정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권 내정자가 리더십을 발휘해 권 내정자 중심으로 하나가 돼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길 바란다"며 "강한 은행을 만들어가자"고 권 내정자에게 힘을 실었다.

이에 권 내정자는 "은행에 당면한 과제를 조속히 해결해 조직을 안정화시켜 나가겠다"며 "회장님을 도와 그룹 지배구조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본부장님들의 조직에 대한 열정과 주인의식이 더욱 필요할 때"라며 "우리 모두 하나가 돼 잘 헤쳐나가자"고도 말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한 본부장은 "이번 자리는 정기적으로 갖는 모임이었지만, 어느 때보다 오찬 분위기가 좋았다"고 전했다.

이날 오찬에 권 내정자를 초청한 것은 손 회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내정자는 아직 내정자 신분이어서 앞선 오전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권 내정자와 손 회장이 만난 것은 우리금융 그룹임원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가 쇼트리스트(최종후보군)를 대상으로 최종 면접을 진행한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이다.

금융권은 손 회장과 권 내정자의 이번 '깜짝 만남'을 두고 잡음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금융권에선 그룹임추위가 권 내정자의 임기를 이례적으로 1년을 통보한 점, 손 회장이 조직개편 및 인사를 통해 은행 부행장 수를 줄이고 지주 조직을 확대한 점 등을 놓고 손 회장이 권 내정자를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두 수장이 각종 사태로 어수선해진 조직을 안정화하는 것이 급선무고, 이를 위해 화합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권 내정자는 다음달 23일 우리은행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이 확정된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권광석 우리은행장 내정자.  [사진=우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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