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없는 초기 전립선암, 언제 의심해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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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2-1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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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암 중 5위 전립선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립선암이란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서양의 경우 남성암 중 가장 발생률이 높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의 경우도 최근 전립선암의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2003년 이후 현재까지 남성에게 발생하는 10대 암 중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5년 사이에 발생률이 2배 이상 증가해 남성암 중 가장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립선암이 발생하는 원인은 뚜렷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연령, 인종, 가족력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이 외 육류나 고지방 음식을 선호하는 식생활 등도 전립선암의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립선암은 초기일 때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다.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야 증상이 나타난다. 방광 출구가 막혀 소변을 배설하지 못하게 되는 급성요폐나 혈뇨, 소변이 급하게 마렵거나 자주 마려운 방광 자극 증상 등이 발생하고, 전이암으로 진행된다면 뼈 전이에 의한 뼈 통증, 척수압박에 의한 감각이상, 하지마비, 요실금, 변실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그렇다면 초기 전립선암은 어떻게 진단할 수 있을까?

50대 이상 남성은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전립선 검사가 필요하다. 전립선 검사에는 직장수지검사, 전립선특이항원 혈액검사(PSA) , 경직장 초음파검사가 있다. 직장수지검사에서 딱딱한 결절이 만져지는 경우, PSA 수치가 3ng/ml 이상인 경우, 그리고 전립선 초음파상 암이 의심되는 병변이 관찰되는 경우에 전립선 조직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전립선 조직검사는 전립선암의 유무를 확인하는 확진검사다. 대부분의 경우 입원이 필요치 않고 국소마취 후 시행되며 검사시간은 약 20분 정도 소요된다.

일반적으로 50대 이상 남성에서 PSA수치가 3-10ng/ml, 10ng/ml 이상인 경우 조직검사에서 전립선암이 발견될 확률은 대략 각각 20~30%, 50%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전립선 조직검사를 통해 전립선암의 유무 및 암의 종류와 분화도를 알 수 있으며, 향후 치료방침을 결정하게 된다.

전립선암은 다른 암과는 달리 진행속도가 더뎌 치료 후 예후가 좋은 편이다. 또 혈액검사로 간단하게 조기 선별검사가 가능해 전립선암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다.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전립선 검진과 균형 잡힌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특히 라이코펜이 함유된 토마토는 전립선암 발생을 억제시키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두부와 된장, 청국장과 같은 콩류나 아몬드, 홍당무와 같은 음식도 도움이 된다. 전립선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는 과도한 육류와 기름진 음식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다.

이수형 그랜드비뇨의학과 원장은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며 특히 검진에서 PSA 수치가 높게 나왔거나, 배뇨증상이 있는 50대 이상 남성들은 비뇨의학과병원에 내원해 적절한 검사와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전립선 조직검사는 전립선 암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꼭 필요한 검사로, 숙달된 비뇨의학과 전문의에게 조직 검사를 받는다면 특별한 합병증 없이 안전하게 검사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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