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가 대세…스마트폰 역대급 '눈싸움'에 부품업체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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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2-1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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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라 모듈 수요 증가에 반사이익

  • 삼성전기·LG이노텍 최대 실적 기대

새해를 맞는 스마트폰 부품업체의 표정이 밝다. 세트 제조업체들이 경쟁적으로 4개의 렌즈를 탑재한 쿼드 카메라를 채택하고 있는 상황이라,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카메라 모듈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 관련 부품업체가 올해 최대 실적을 새로 쓸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올해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후면 쿼드 카메라를 탑재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20' 시리즈를 공개했다. 최고 사양 모델인 갤럭시S20 울트라는 1억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4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가 탑재됐다.

LG전자 역시 다음달 출시 예정인 'V60 씽큐'를 통해 쿼드 카메라 경쟁에 나선다.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6400만 화소 망원 카메라가 탑재될 예정이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이어 애플 역시 하반기에 쿼드 카메라가 탑재된 아이폰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카메라 모듈 공급을 주도할 부품업체들의 실적도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삼성전기는 갤럭시S20 시리즈 전 모델의 메인 카메라와 망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LG이노텍도 계열사인 LG전자는 물론 애플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카메라 모듈 사업의 비중은 삼성전기의 경우 약 40%, LG이노텍은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5세대 이동통신(5G)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2년 만에 스마트폰 시장이 순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카메라 모듈 수요가 11억7000만개로 지난해와 비교해 약 28%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양사 모두 올해는 고객사의 카메라 모듈 수요 대응에 총력을 다한다. 특히 폴디드 줌(Folded Zoom), ToF(Time of Flight) 등 차세대 모듈 기술을 한층 발전시키는 데 주력한다. 폴디드 줌은 카메라 모듈의 두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고배율 광학 줌을 가능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1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kt플라자 광화문점에서 삼성전자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가 소개되고 있다. [연합뉴스]


ToF 모듈은 최첨단 3D 센싱 부품으로, 적외선이 피사체에 튕겨져 돌아오는 시간으로 거리를 계산해 사물의 입체감과 공간 정보 등을 인식한다. 증강현실(AR)의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매출 10조원을 어느 업체가 먼저 달성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기는 올해 매출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는 작년 대비 6.6% 늘어난 8조571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8303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3.1%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올해 매출 9조3366억원, 영업이익 5248억원으로 작년 대비 각각 12.5%, 3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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