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만 달러 고지 밟자마자 급락···트럼프 규제안 탓

윤동 기자입력 : 2020-02-11 15:05
2021 회계연도 예산안에 암호화폐 감독 강화안 포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산안을 통해 미 재무부의 암호화폐 규제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난해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1만 달러 고지를 다시 밟았던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의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일 대비 2.62% 하락한 1168만원(983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지난해 9월 23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1만 달러를 돌파했으나 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아울러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는 각각 전날 동시 대비 3.15%, 3.85%, 0.61% 하락했다.

이는 미국이 암호화폐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영향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국 의회에 제출한 '2021 회계연도 예산안'에는 미 재무부를 통해 암호화폐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해당 예산안에는 기존 국토안보부 산하에 있던 비밀경호국(USSS)을 미 재무부로 이관해 암호화폐 규제권한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암호화폐와 관련된 범죄 행위를 조사하는 데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목적으로 보인다.

비밀경호국은 9·11 테러 이후 조직개편에 따라 국토안보부 산하로 편입됐다. 대통령과 가족, 최고위층 인사들의 경호를 주로 책임지나 때로는 사기나 위조 같은 광범위한 금융범죄 수사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예산안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 규제 기조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의 팬이 아니다"며 "변동성이 크고 기반이 취약한 비트코인은 돈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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