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최대 실적 오리온도 날벼락···中 진출 식품기업 ‘속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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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20-0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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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KFC·피자헛 등 전체 매장의 30% 이상 폐쇄

  • CJ·오리온·농심·SPC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상황 예의주시

중국 대형마트에서 푸메이뚜어식품의 제품 판촉행사를 하고 있다.[사진=풀무원식품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중국에 진출한 우리 식품·외식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8일 식품업계는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추세가 심각해, 현재 춘절 연휴 등으로 9~10일까지 중단 예정인 공장들의 재가동 시기가 늦춰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중국에서 영업이익률 16%를 돌파하며, 사드 사태 전 수준을 뛰어넘었다. 연결기준 오리온 전체 매출액은 2조 233억원, 영업이익은 3273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기쁨도 잠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현재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양·랑팡(2곳) 등 6개 공장 생산을 모두 멈췄다.

농심은 중국 연변에서 생산하는 생수 ‘백산수’ 생산을 오는 9일까지 중단한다. 라면 등이 생활필수품으로 분류되면서 일부 공장은 재가동에 들어갔다. 선양과 칭다오, 상하이, 옌볜 4곳이다.

CJ 제일제당은 식품과 바이오사료 등 중국에 총 21개 공장을 뒀다. 공정 특성상 가동을 멈출 수 없는 바이오 공장 7개를 제외하고, 식품 공장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베이징과 상하이를 중심으로 약 300개 매장을 운영 중인 가운데, 일부 매장이 휴점에 들어갔다.

풀무원도 2010년 베이징과 상하이 풀무원식품 법인 ‘푸메이뚜어(圃美多)식품’을 설립했다. 중국 현지에서 두부와 파스타, 김치 등 신선식품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현재 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다.

대상은 북경과 천진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동원은 중국에 소스를 생산하는 동원홈푸드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들 업체는 당분간 상황을 예의주시할 방침이다.

현지 외식업체도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지 않고 있다.

지난 2월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최대 패스트푸드 전문 기업 ‘염 차이나 홀딩스(Yum China Holdings·百胜中国控股有限公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올 1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중국의 일부 도시는 폐쇄 조치를 하고 있고,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많은 소비자가 집에만 머무르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KFC와 피자헛, 타코벨 등을 9000개 이상 운영하는 염 차이나는 매장의 30% 이상을 폐쇄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1월 중국 4100개 매장의 절반 이상을 일시적으로 문 닫았다. 맥도날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武漢)시가 있는 후베이성의 매장 수백 개를 폐쇄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외부와 연결을 끊은 채 상업 등 대부분 도시 기능을 정지시키는 ‘도시 봉쇄’ 조치까지 내리고 있다. 후베이성 우한은 지난달 23일 봉쇄했다. 지난 4일 오후 6시를 기해 저장성 웨칭(樂淸)시도 도시 봉쇄에 들어갔다.

저장성 항저우·원저우(溫州), 안후이성 안휘성 방부(蚌埠)·화이베이(淮北), 장쑤성 쉬저우(徐州)·난퉁(南通) 등에 이어 지린성의 일부 도시는 ‘외출 제한’ 정책을 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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