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집단감염 온실' 日크루즈선에서 61명 무더기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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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2-0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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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일 감염자 41명 새로 확인...검사 확대 시 확진자 급증할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확인된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7일 41명이 새롭게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크루선에서는 하루 전까지 20명의 감염이 확인됐기 때문에, 이날까지 탑승자 환자는 61명까지 늘어났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약 3700명 가운데 273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탑승자에 대한 검사가 추가로 진행되면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확진자 61명 가운데 일본인이 28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11명, 호주 7명, 캐나다 7명, 홍콩 3명, 아르헨티나 1명, 영국 1명, 대만 1명, 필리핀 1명, 뉴질랜드 1명 등이다. 이 크루즈선에는 한국인이 9명 탑승했는데 감염이 확인되지는 않았다.

이와 별도로 이 크루즈선에 탔다가 먼저 내린 홍콩 80대 남성 1명이 신종 코로나 확진자로 확인된 바 있다.

다만 이들은 일본 내 감염자로 분류되지 않고 '기타 지역' 감염자로 분류됐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감염자가 "상륙 전에 발생한 것"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 측에 설명하고 문제를 제기했으며 WHO도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7일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갇혀 있는 탑승객들의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3일 요코하마항 앞바다로 돌아와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들은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 때문에 배에서 내리지 못한 채 계속 객실 등에 머물러있다. 일부 탑승자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답답함과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로 알려진 야들리 웡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셋째 날, 날밤을 새고 몸을 일으켰다. 세상에. 걱정이 돼서 미치겠다! 감정 기복도 심해지고. 시원한 바람 한 번 쐬는 게 얼마나 힘든지. 정말 울고 싶다"라며 심정을 나타냈다.

크루즈 여행이 한창일 방학 시즌에 전염병 위기가 터지면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를 운영하는 일본 회사 카니발 재팬을 포함해 크루즈 운영업체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야들리 웡 트위터 [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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